무등경기장을 다녀왔어요
- 작성일
- 12-05-12 15:00
노히트노런, 그 순간을 바로 앞에서 직관했다고 자랑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손션이 안타 치고나서 마운드 위에 있는 윤석민 선수가 너무 아쉬워하는 모습이 지금도 또렷하네요 ㅠㅠ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건 그 순간 선동렬 감독이 마운드위로 올라오는데...
(마음을 추스려주고, 위로해주는 멘트를 날려줬겠죠, 누가 뭐래도 그런 경험을 가장 많이 해본 투수였으니)
그게 참 보기 좋더라구요. 마운드에서 내려갈때도 천천히 걷지 않고, 뛰어 내려가고...
잡설이 길었네요
광주에 있는 무등경기장, 새 야구장 지어기전에 무조건 가봐야겠다고 작년부터 생각했다가
어제서야 드디어 보게되었는데...
좀 실망 많이했습니다 ㅎㅎ
로이스터짤방중에 "살다살다 이렇게 못하는 팀 처음 봤다"??
이런 내용의 우스개짤이 있는데...
제가 무등경기장 보고 그 짤이 바로 떠오르더군요...
살다살다 이걸 프로팀 홈구장, 그것도 한국시리즈 10번을 우승한 국내 최강팀의 홈구장이라고 운영하고 있다니...
살짝 멘붕 오면서... 한편으론 광주시민들이 참 대단하다... 그 오랫동안 이걸 참고 살았나...?
단순히 야구장 자체 문제를 떠나서 주차할 곳도 없더군요...
야구장 반경 대략 3~400미터까지 주변 도로를 2개차선이나 채워가면서 차들이 주차를 해놓은 상황이었는데도 주차할 곳이 안보이더군요 ㅠㅠ
그 주변 정리하는 전경에게 이 근처 유료주차장은 없나요? 했더니 자기도 웃으면서 없다고...
아무리 야구장 옆에 새 구장 공사를 한다고 해도 그렇지...
게다가 구장 문제는 아니었는데... 5회초였나 그라운드 정리하는 시간 때 화장실 가려고 복도를 들어서는데;
복도계단부터 담배연기가 가득... 순간 클럽인줄 알았습니다 ㅎㅎ
아이들부터 해서 비흡연자들이 많을텐데 와... 하나같이 환기도 안되는 곳에서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태우니...
그 담배연기가 복도와 화장실까지 퍼지더군요;
그쪽에서 일하는 직원분들도 인상을 찌푸리고... 담배 좀 꺼달라고 사람들에게 부탁하고...
3루 내야(109구역?)에서 봤는데... 좌석 및 좌석사이 좁은거야 다른 구장들도 마찬가지니 언급할 필요가 없지만...
먼저 언급한 부분은 처음 경험해서 그런지 살짝 충격이었네요 ㅎ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된 신축구장이 만들어져야겠구나... 그거 말고는 답이 없겠다... 싶었어요
뭐 그래도... 야구는 재밌게 잘 보고 왔습니다.
3루측에 있다보니 1루측 내야 응원하는 모습도 생각보다 인상적이었고, 보기도 좋았네요 :)
이로써 국내 프로야구 야구장(청주,군산,마산등은 제외 ㅎㅎ)은 전부 다 직관했네요
하루빨리 야구장 환경 및 시설이 개선되기를 바랄뿐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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