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o 라는 앱이 요즘 유행이죠.
- 작성일
- 13-05-21 18:17
간단히 설명하자면 전세계 무작위 사진 공유 어플입니다.
앱을 실행하고 이메일 계정을 등록하면 매우 간단한 UI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앱에서 할 수 있는건 사진을 찍고 전송하는 것밖에 할 게 없습니다.
사진 찍는 기능도 매우 간소화되어있습니다. 원형 프레임으로만 찍을 수 있고 필터 기능이나 셀카모드도 작동되지 않습니다.
(사진을 찍으면 약간의 보정은 자동으로 해줍니다)
원형의 작은 프레임으로 찍은 사진을 전세계의 Rando 이용자들 중 한명에게 무작위로 전송합니다.
누구한테 전송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어느 지역의 유저에게 갔는지만 알 수 있을 뿐입니다)
사진을 한장 보내면 한장 받을 수 있습니다. 역시 무작위로 전세계 유저들중 한명의 사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누가 보낸건지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어느 지역에서 보낸 건지만 지도를 통해 알 수 있을 뿐입니다.
원형 프레임의 작은 사진과 간단한 지역 정보 외에는 어떠한 정보도 오고가지 않습니다.
1대1로 주고 받는 것도 아니고 무작위 발신, 무작위 수신입니다. 그야말로 유리병 편지의 사진 버전입니다.
Rando는 안티-SNS를 표방하고 있는 앱입니다.
SNS 의 작위적이고 기계적인 관계 설정에 지친 사람들, (난 이렇게 행복하게 살아요~ 하고 사진을 올려야 하는 피로감)
에게 어필하고 있는 앱입니다. 내가 아는 사람에게 사진을 보내는 것도 아니고 다수에게 보내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사진을 애써 작위적으로 꾸밀 필요가 없습니다.
최근 한국 유저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지라 한국인 끼리 주고받는 경우가 많지만 가끔 먼나라 사람들에게 사진을 받으면 지극히 일상적인 사진임에도 생경한 기분이 드는게 나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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