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현직 기차안
- 작성일
- 13-09-05 15:49
우여곡절끝에 (?) 수제비를 처묵하고
근데 수제비가 바지락수제비가 아니고 얼큰김치수제비였....
해장이 막 될 것 같은데 어제 술을 안먹어서 무지 아쉬웠... 팩소주라도 한모금 할까하다 참음.
암튼 그러고 밖에서 담배피는데 사람들 사이에 어떤 노숙자 아재가 혼자 멀뚱멀뚱 서있더란.
원래 그런 아재들한테 관심이 많은고로 쳐다보고있는데 청소아재가 가고나니 떨어진 장초를 찾는지 쓰레기통을 보길래
가서 담배를 하나줌. 제가 손에 땀이나서 불을 못 붙히자 라이타는 자기도 있다며 쿨하게 주머니에서 라이타 꺼냄.
다 피고 역을 들어가려는데 또다른 아재가 시비를 걸고싶은 지 노려봄.
같이 쳐다봄.
눈이 마주치자 "왜! 뭐! " 하며 위협적(이진 않았) 이고싶어하는 제스처를 취함.
"담배줄까요?" 했더니 갑자기 딴데를 보며 달라고 함. 라이타 있어요? 했더니 계속 다른 곳을 본 채로 고개만 끄덕끄덕.
그렇게 백해무익한 담배를 세 가치 처리하고
역으로 들어옴.
안내해주시는 아저씨가 친절하게 저기서 타라고 알려주시는데
뒤에 있던 아줌마가 다짜고짜 다가와
"아저씨!" 하고 소리지르더니 무슨 지네집 집사한테 하듯 궁시렁대면서 지 열차를 물어봄.
기분이 나빴으나 더이상 쌈닭이 아니고 차 출발하기 2분전이어서 그냥 내려옴.
이시간 무궁화호에 사람에 꽉차있어서 깜놀.
기차안. 뒤에 어떤 꼬맹이가 기획사 연습생이라도 될건지 이어폰끼고 지딴에는 디게 작게 노래를.........
...... 엄청 못부르고 있음.. 모기인줄...
가수가 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할듯.
이상오늘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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