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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즌의 학습효과로 역시 주사위(카드)에 비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1시즌 참여자 두 명이 가장 먼저 비밀을 파헤쳤죠

1. 유정현을 아무도 신경 안쓴게 패인이다.

이상민의 필승법은 반드시 플레이어 2명이 필요한 필승법이었습니다. 기본으로 주어지는 홀수주사위/짝수주사위가 두 개 필요했기 때문이죠.

유정현은 오프닝에서 거지 연합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만 모두 유정현을 무시하는 바람에 이상민에게 붙습니다. 이상민이 필승법을 알아내고 누군가 그 필승법을 도와줄 한 명을 찾기 어렵게 만들었어야 했는데 너무나 쉽게 조력자를 구하고 말았네요.

2. 은지원의 놀라운 승부사 기질

이은결과의 해달별에서도 연합의 도움이 컸지만 은지원의 과감하고 전략적인 베팅이 돋보이는 부분이 있었죠. 이번 에도 은지원의 그런 능력이 돋보였는데요. 일단 홍진호의 장점을 파악하고,(카드 카운팅 능력이 있으므로 장기전으로 가면 불리하다) 자신에게 유리한 판 (최대한 칩 수를 줄인다) 을 짤 줄 아는 능력, (그리고 그 판을 짜는 과정에서는 결코 망설임이 없이 자기 주장을 밀어붙이죠)

첫 턴에서의 올인도 아주 뛰어난 선택과 과감한 승부수가 적중한 건데요. 물론 100% 지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올인이 당연한 거라고 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그런 과감한 선택을 하는게 쉬운 건 아니죠.

여기서 홍진호에게 불운이 두번 겹친거라고 할 수 있는데, 일단 자기한테 2가 뜬게 첫번째 불운이고, 은지원에게 2가 뜬것이 두번째 불운이었습니다. 만약 은지원이 2가 아닌 3이라도 되었다면 홍진호도 올인을 받지 못했겠죠. 100% 지진 않는다는 생각이 올인을 받게 된거고, 결과는 카드 운빨 대결로 가고 말았습니다.

만약 홍진호가 첫 턴에서 올인을 받지 않고 그냥 죽었다면, 어찌어찌 장기전으로 부벼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었을 수도... 하지만 은지원 전략상 계속 올인하는 블러핑 전략으로 일관할 수도 있었을 거고, 그러면 또 말렸을 수도 있겠네요. 어찌됐든 홍진호에겐 카드가 너무 불운했습니다.

어쨌든 은지원은 두 번의 데스매치를 갔지만 모두 살아남았습니다. 그것은 은지원의 데스매치 능력이 의외로 뛰어나다는 건데요. 비록 수학적인 사고가 뒤쳐질지는 몰라도, 게임 머리는 나쁘지 않다는거. 그리고 승부사적인 기질은 프로게이머들 못지 않다는거 (실제로 은지원도 게임을 아주 좋아한다고 하죠) 

이상민이 홍진호를 제거한 이상 다음 타겟이 누가 될지 기대가 되는데요, 의외로 은지원의 이런 승부사적 기질을 파악했다면 은지원을 제거 대상으로 삼을수도 있다고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