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어제의 꿈에서는 현아가 나왔어요

여자 연예인이 일반인 4명과 하루에 한 명씩 데이트를 해서

나중에 그 중에 한명을 택해서 진짜로 연예하는

매우 참신하고 희한한 방송이었어요

그 중에 제가 제일 마지막으로 나와서 현아랑 데이트를 하는데

나름 데이트 잘 해볼꺼라고 렌트도 해서 데이트를 하다가

현아가 부모님과 사는 시골의 전원주택에 가서 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고

부모님이 매우 흡족해하시면서 '사위 사위' 하시더라구요

그러고 둘이서 밥을 먹으려고 차를 타고 나가려는데 현아가

"차 몰고 가면 오빠가 술을 못 마시잖아"라면서

집 근처에 무슨 괜춘한 찌게집이 있다면서 거기 가자고 해서

청국장을 넣은 김치찌게에 맥주를 마시다가

결국 정해진 시간이 지나서 선택의 시간이 되었어요

저는 당연히 현아가 저를 선택할거라고 생각했는데...털썩..



그 와중에 군대시절 짜증나는 고참 두명이 방송 촬영을 구경하고 있더라구요

분노를 참지 못하고 혼자서 두명을 마구 때리는데

두명이 도망을 다니고...어휴...


그러다가 현아의 집에 차를 주차해놨던지라

뻘쭘함을 참고 차를 찾으러 현아집에 갔는데

마당에 있는 차만 빼오면 되는데

굳이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리고 가는게 예의가 아닐까 하는 생각과 더불어서

혹시나 난 현아에게는 선택 못 받았지만 현아의 부모님이 나를 선택해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굳이 인사를 드렸는데

의외로 담담하게

"뭐 우리 딸이 그렇게 선택한걸 어쩌겠나...잘 지내게" 라고 하면서

끝나는 어처구니없는 개꿈이었어요





시작은 좋았는데 마지막은 참 떨떠름한 꿈이네요

근데 참 이상한게 현아를 좋아하는것도 아닌데

왜 이런 개꿈을 꾸는 걸까요?

저번 윔블던 테니스장 꿈 이야기도 희안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