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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트위터로 한 학생이 익명으로 학교 벽 균열 트위터로 제보.

학교가 그 학생 누군지 못 찾아내니, 색출 위해 경찰에 "명예훼손"으로 고발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40820000301&md=20140820095442_BK


[헤럴드경제=이태형ㆍ서지혜 기자] 학생이 SNS를 통해 학교의 안전 상황을 알렸다는 이유로 학교가 해당 학생을 경찰에 명예훼손으로 고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 울 양천경찰서와 서울 진명여고는 지난 5월 진명여고 건물 안전문제를 지적하는 글을 SNS에 게시했다는 이유로 이 학교 학생 A양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경찰은 해당 학생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요청한 상태다.

이 학생은 지난 5월~6월 3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는 건물 곳곳에서 균열이 발견된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를 통해 폭로했다. 실제로 당시 헤럴드경제가 찾은 이 학교에는 ‘낙석주의’라는 푯말이 붙어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 불안이 증폭되는 상황이었고, 학생들은 “1,2학년 학생들이 쓰는 신관에도 크고 두꺼운 균열이 있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는 건물이 흔들려 자습이 중단된 적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A 학생은 이같은 사실을 트위터에 사진과 함께 게재했으나 학교 측은 “신관 건물은 2008년에 지어졌고, 지난 10일에 교육청, 감사원 등이 합동으로 건물 점검을 나왔으나 이상이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SNS를 통해 논란이 확산되면서 학교 측은 해당 학생을 명예훼손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