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제 개인의 정치관과 소재의 매칭을 전부 배제하고 다른 거 다 떠나

영화적 재미가 분명히 있네요. 장르는 하드보일드 갱스터 무비에 가깝습니다.

일단 초호화 캐스팅인데, 초보감독임에도 역할 배분을 상당히 잘했습니다.

배우들과 배역의 매칭에 대해 오랜시간 고민한 성과가 있다고나 할까요?

유니폼이 잔뜩 들어 있는 박스를 툭 던져 놓았음에도 모두들 자신의 사이즈를 잘 찾아 입은 듯한 느낌입니다.

저한테는 어색해 보이는 배역이 보이지 않았네요.

예고편 보고 행여나 이병헌 걱정 살짝했었는데, 기우였습니다.

본인이 양아치 연기를 얼마나 하고 싶었는지 그게 막 보입니다ㅋㅋ

조승우? 왜 이러세요 타짜 다들 보셨으면서 ㅋㅋㅋ

백윤식 선생이야 한국의 모건프리먼이고, 김홍파씨가 이번에 제대로 뜨시겠더군요.

액션, 폭력성, 선정성등 오락적인 요소도 풍성하고요. 윤태호작가 특유의 개그도 좋습니다 ㅎㅎ

작품을 보고나면 원작이 왜 미완결인지 알 수 밖에 없습니다.

얼핏 전개 상 허술 해 보일 수 있는 부분이 있긴한데 뭐 고도의 두뇌게임 대결류의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제겐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주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역시 대사가 좀 더 명확하게 들리도록 마스터링에 신경을 썼으면 하는 것이었네요. DSP효과를 줄이더라도

음성출력을 좀 더 높였어야 하는 중요한 씬들이 있었습니다.

안보신 분들중에 오락영화 찾으시는 분들은 이 작품 보시면 돈 아깝지 않으실 겁니다. 저한텐 베테랑보다 재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