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차별은 언급하면 치사해보이는지라 언급 아무도 안할겁니다...

이번에 각후보들이 내각 구성을 여성3할 이상 같은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솔직히 이게 좀 억지가 있어요.
여성계측 주장을 단순화시키면 세상이 남녀 반반인데 정계/사회에서는 왜 여성이 배제되느냐는거잖아요?

근데 이게 쉽게 말하면 "공대"같은겁니다.
박통이 여성 공학인력 유치한다고 백몇십억인가 썼잖아요? 그래서 여학생들이 공대 많이 갔습니까? 그냥 예산만 날아갔지.
고등학교까지는 남녀성비가 반반이지만 공대에는 반반이 아니잖아요. 9:1이 아니라 그보다 더 심하죠. 제 기준으로는 토목공학과 그 많은 학생 중에 여학생 3명이었어요.

토목공학과 이야기를 왜 하냐면 정당활동에서 여성비율이 딱 남초 공대입니다.
당원들 명단만 확인해봐도 알 수 있고, 그 중에서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비율 보면 토목공학과 보다 더 남초인게 정당이거든요.
근데 정작 최종단계인 공천이나 입각에서 여성 비율 보장을 이야기하는건 반칙인겁니다.
실질적인 정치 참여가 5할은 고사하고 5%도 안되는데 최소30%를 보장하라는건 억지입니다.
예를 들어 토목공학과 교수 2명 뽑는데 지원자가 20명이고 그중에 여성이 1명 있어요. 남녀 평등으로 각 1명씩 뽑으면 이게 과연 평등하냐는거죠. 정계는 이거보다 더 심한 상태입니다. 활동 당원 중에 여성이 거의 없다니까요.

이미 정계에서조차 역차별이 심각한 상황인데 이런 이야기 꺼내면 어찌되냐면 마초가 되는거죠. 진보마초.

말씀하신 군대문제나 여대에 있는 로스쿨/약대 같은 것도 명백한 문제이긴 해요.
근데 아무도 그걸 감히 못건드린다는거죠. 최초에 언급하는 주류 정치인 있으면 꼴페미들에게 난도질 당할겁니다. 그리고 당에서 자중시킬 것이고.

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대충 생각하던게 맞기도 하구요.

참 정치인들 같잖네요.
지지율 1위라는 후보나 미친 발언만 늘어놓는 빨간 넥타이 후보나
말도 못꺼내는 현실이라니
하긴 그러니 어떤 치는 대놓고 메갈을

아시겠지만, 이미 사회에 소소한 역차별은 다양합니다.

회사 등에서 단체로 숙소를 잡았을 때 반은 좋고 반은 나쁜 곳이면
좋은 곳에 여자가 가는게 암묵적으로 정해져 있다던지
휴게실은 여성 휴게실만 있는 곳이 대부분이라던지

우리 사회는 이런 것에 대해 언급하면 치사하다는 표현을 쓰더군요.
참내 ㅎㅎ

지금 한국사회가 평등하고 배려가 이상하게 조합이 되어버렸어요.
"남녀평등+약자배려" 요건데.
각론에서 기형적으로 적용이 된거죠.

승진이나 채용의 경우 차별을 하면 안되는데 (평등)
물통 옮기는거나 숙직은 남자가 한다. (배려)
뭐 요런건데...

이런걸 제도권에선 감히 언급할 수가 없죠.ㅎ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일어나는 것들
예를 들면 물통 같은것, 이런건 언급하고 싶진 않습니다.
안하면 되거든요.

근데 숙직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강제가 돼버리니..
진짜 큰 문제입니다.

결국엔 또 군대 문제인데

예전에 전두환 때 노신영이가 일본에게 '안보 무임승차'론으로 돈을 뜯어냈다던데
국방 무임승차로 세금 정도도 못걷어내는 정치인이 정치인인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