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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포괄수가제 때문에 논쟁이 좀 있었는데요.

그 문제를 보다가 떠오른 만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헬로우 블랙잭"이라는 만화입니다.

이 만화는 일본 의료계의 현실을 여러 분야로 나누어서 보여주는데요. 우리나라 의료 현실이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기에 반면교사의 역할을 이 만화가 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이 만화에서 나온 몇몇 의료 현실들을 한 번 나열해 보겠습니다.

* 인턴 제도의 문제점

-적은 월급으로 노동 착취당하는 대학 병원 인턴.

인턴들의 당직 알바.

* 교통사고 응급 환자 치료 단가 상대적으로 높아. 응급환자만 인턴들에게 상대하게 하는 병원

* 대학 이름난 병원 외과의사들 연구, 수업 위주로 진료. 따라서 큰 수술 경험이 1년에 한두 차례에 불과. 환자들은 그들의 명성 때문에 그들이 전문가라고 인식.

* 대학 병원의 이름난 의사 수술 전 환자들에게 뒷돈 요구.

* 인공 수정 장애 신생아 발생 비율 제대로 고지 안 함.

* 장애가 있는 신생아에 대한 부모들의 치료 거부(사실상 죽음 방조)

* NICU(신생아 중환자실)과 소아과의 부족 현상.

* 말기 암 환자에게 치료해도 희망이 별로 없다는 것을 미리 충분히 고지하지 않는 문제

* 말기 암 환자 연명 치료를 하면서 몸과 마음을 더 힘들게 할 것인가? 죽음을 편하게 맞이하게 할 것인가?

* 사용 허가된 항암 치료제의 태부족(국내 제약회사의 이해 관계 때문에 외국 항암제의 허가가 뎌딤)

* 폐쇄적인 정신병자 치료 병동.

* 정신병 환자는 위험한 범죄를 일으킬 수 있다는 공포 이론을 만들어 내는 언론.

* 꽤 많은 정신병 환자가 병 때문이 아니라 사회 적응 문제로 자살에 이르른다는 점.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자잘한 문제와 현실들을 보여줍니다.

꽤 많은 내용이 현재 우리나라 상황과 다르지 않기에 의료계의 현실을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합니다.

이런 소재라면 언제나 그렇듯 슬픔과 분노와 안타까움은 함께 존재합니다.

특히 몇몇 환자들의 표정은 참 적절하게 잘 묘사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