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불펜 > 불펜 > 판도라의 상자 얘기가 이상한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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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wny 12-07-02 03:09 68.♡.♡.129 흐음 제가 소녀시대적에.. 가 아니고 소시적에 읽은 버전에서는 판도라가 화들짝 놀래서 상자 뚜껑을 급히 닫았는데 안에서 뭐가 상자를 두들기며, 나도 내보내 달라고 내가 나가면 그래도 괜찮아진다고 소리쳤다 판도라가 안속아 하고 무시하려다가.. 뭐 나쁜 애들이 이렇게 많이 나왔는데 하나쯤 더 나와봐야 별 차이 있겠어 하고 열었더니 희망이 나와서 그나마 사람들은 희망에게서 위로받으며 견딜 수 있게 되었다 머 이런 슷호리였는데... 야매였을라나요? 흐음 제가 소녀시대적에.. 가 아니고 소시적에 읽은 버전에서는 판도라가 화들짝 놀래서 상자 뚜껑을 급히 닫았는데 안에서 뭐가 상자를 두들기며, 나도 내보내 달라고 내가 나가면 그래도 괜찮아진다고 소리쳤다 판도라가 안속아 하고 무시하려다가.. 뭐 나쁜 애들이 이렇게 많이 나왔는데 하나쯤 더 나와봐야 별 차이 있겠어 하고 열었더니 희망이 나와서 그나마 사람들은 희망에게서 위로받으며 견딜 수 있게 되었다 머 이런 슷호리였는데... 야매였을라나요?



[규ㅤㅌㅣㅍ탱윤RanomA율ㅤ… 12-07-02 03:27 182.♡.♡.220 야매이기는 한데... 그게 더 설득력이 있네요. 야매이기는 한데... 그게 더 설득력이 있네요.



Dinos! 12-07-02 05:45 218.♡.♡.69 저도 이렇게 기억하고 있슴니다 어릴 때 읽은 그리스 로마 신화 책에서 본 내용으로는.. 저도 이렇게 기억하고 있슴니다 어릴 때 읽은 그리스 로마 신화 책에서 본 내용으로는..



yawny 12-07-02 06:12 68.♡.♡.129 위키에서 판도라를 찾아봤는데 재밌는 이야기가 많군요 일단 그리스 신화가 다 그렇듯이 우의적 의미가 명확치 않은 부분에서 논란이 있고.. 문학작품을 통해 전승되다보니 판본에 따라서 여러 해석이 가능하기도 하고요 일반적인 해석은 '악 들이 단지(=감옥)에서 풀려나서 자유롭게 사람들을 괴롭히게 되었지만, 사람은 희망을 자신 옆에 간직할 수 있게 되었다' 정도고.. 다른 전승에 의하면 단지에 갇혀 있던 것들이 악이 아니라 축복이었는데, 어리석은 사람이 열어서 다 놓치고 희망만이 사람 옆에 남았다 라는 얘기도 있고 어떤 해석으로는 희망이 단지 안에 남았다는 것이 악들은 자유롭게 풀려났지만 희망은 갇혀있다 라는 최대한의 비관적인 뜻을 내포한다고 하기도 하고요 희망이라고 번역되는 그리스어가 elpis 인데 이건 정확히는 희망이라기보다 expectation 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군요. 작가들에 의해 보통 expectation of good or bad 라는 뜻으로 쓰였기 때문에, 여기서는 expectation of evil 이라고 해석하는 게 타당하다, '단지'가 감옥이었다면 어째서 희망이 거기 갇혀 있었겠는가 elpis 역시 evil의 하나로 보는 것이 더 그럴 듯하다... 다른 evil 들이 다 풀려났지만 최소한 expectation of evil 은 풀려나지 못한 덕분에, 사람들은 끊임없이 악에 대한 예견과 공포로 괴롭힘당하는 것으로부터는 구제되었다라고 할 수 있다 라네요 - 먼가 좀 신화스럽지 않게 직관적이지 못한 해석이지만 일관성은 훌륭하군요. 위키에서 판도라를 찾아봤는데 재밌는 이야기가 많군요 일단 그리스 신화가 다 그렇듯이 우의적 의미가 명확치 않은 부분에서 논란이 있고.. 문학작품을 통해 전승되다보니 판본에 따라서 여러 해석이 가능하기도 하고요 일반적인 해석은 '악 들이 단지(=감옥)에서 풀려나서 자유롭게 사람들을 괴롭히게 되었지만, 사람은 희망을 자신 옆에 간직할 수 있게 되었다' 정도고.. 다른 전승에 의하면 단지에 갇혀 있던 것들이 악이 아니라 축복이었는데, 어리석은 사람이 열어서 다 놓치고 희망만이 사람 옆에 남았다 라는 얘기도 있고 어떤 해석으로는 희망이 단지 안에 남았다는 것이 악들은 자유롭게 풀려났지만 희망은 갇혀있다 라는 최대한의 비관적인 뜻을 내포한다고 하기도 하고요 희망이라고 번역되는 그리스어가 elpis 인데 이건 정확히는 희망이라기보다 expectation 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군요. 작가들에 의해 보통 expectation of good or bad 라는 뜻으로 쓰였기 때문에, 여기서는 expectation of evil 이라고 해석하는 게 타당하다, '단지'가 감옥이었다면 어째서 희망이 거기 갇혀 있었겠는가 elpis 역시 evil의 하나로 보는 것이 더 그럴 듯하다... 다른 evil 들이 다 풀려났지만 최소한 expectation of evil 은 풀려나지 못한 덕분에, 사람들은 끊임없이 악에 대한 예견과 공포로 괴롭힘당하는 것으로부터는 구제되었다라고 할 수 있다 라네요 - 먼가 좀 신화스럽지 않게 직관적이지 못한 해석이지만 일관성은 훌륭하군요.



멍멍 12-07-02 11:29 210.♡.♡.37 이런 얘기 좋아여!! ^^ 어제 영화 [화씨451]을 봤는데요. 이미 보셨을 것도 같지만 거기서는 책을 판도라의 상자랑 비슷하게 보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래 사회에서 미디어랑 약으로 사람들 감정을 조종하는데 책을 금지하는 이유로 사람을 슬프게 하기 때문 이라고 했고요. 거기서도 책이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이유가 호기심인거 같았구요. 그런데 [화씨451]은 순수한 '책'을 예찬하기 위해 SF를 빌어온 영화인거 같기도 하고....... 음?... 모르겠다. 페이지 넘어갔으니깐 아무도 안읽겠지. 하악. 이런 얘기 좋아여!! ^^ 어제 영화 [화씨451]을 봤는데요. 이미 보셨을 것도 같지만 거기서는 책을 판도라의 상자랑 비슷하게 보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래 사회에서 미디어랑 약으로 사람들 감정을 조종하는데 책을 금지하는 이유로 사람을 슬프게 하기 때문 이라고 했고요. 거기서도 책이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이유가 호기심인거 같았구요. 그런데 [화씨451]은 순수한 '책'을 예찬하기 위해 SF를 빌어온 영화인거 같기도 하고....... 음?... 모르겠다. 페이지 넘어갔으니깐 아무도 안읽겠지. 하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