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야수는 자원도 있고 그럭저럭 잘 키우기도 하잖아요 ㅎ

투수 키워내는 팀이 리그 통틀어도 없죠.
삼성은 금방 노인정 될거고 넥센은 한,조 두명이 툭튀한거고..
엔씨는 고만고만한 불펜 좀 만든게 전부고..
그나마 후하게 쳐주면 엘지 정도?

엘지도 봉중근 80년생, 이동현 빠른83년생이죠 신재웅도 82년생.
이미 좌완 원포인트를 하던 노장 두명은 은퇴 수순이구요.
86년생인 유원상이 젊은 피...
정찬헌 윤지웅은 아직 설익었고

야수도 조금 주춤하긴 합니다.

저기에 적지 않기는 했는데, 두산이 최근 몇 년간 2군 구장 공사를 했어요. 제대로 훈련을 못 했죠. 그래서 투수, 야수 생각보다 많이 성장하지 않았어요.

근데 요즘 삼성 보면
감독의 조급증이 팀분위기를 이렇게 쉽게 망칠수있구나 하는걸느끼게되긴 합니다.

욕먹고있는 몇몇팀과의 경기를 보다보면 감독이 +-10 정도는 영향을 주는것같다 싶어요.

써놓고보니 +10 은 좀 아닌것같고 -10 은 확실히 맞..

송일수는 확실히 일본식이라서, 정해진 방식대로 움직이지, 크게 -가 되게 하지도 않는 것 같아요. +는 못할 타입이기도 하고...

송일수는 노경은만 좀 일찍 2군에 내려서 추스를 시간을 주고,
어떻게든 팀을 이끌어갔으면 이정도로 욕먹지는 않을 듯요;

2군 여러 번 갔다 왔다는 게 함은정.... ㅠㅡㅜ

구위 회복 안된 상태에서 다시 올라왔으니까요;
송은범도 마찬가지구요.

두산은 약간 과도기 같아요.
홍성흔을 제외하면 김동주 세대가 사실상 저물었고
김현수-민병헌 세대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와중 같음

투수진에서도 정재훈 이재우를 끝으로 노장들의 마지막 불꽃 시기인 것 같고
새로운 세대들이 자라고 있는 듯...
노경은은...신진이라고 하기엔 30대이지만, 암튼 유희관과 노경은이 작년처럼 선발로 자리 잡으면
내년엔 다시 우승권에 근접한 팀이 될거라고 봅니다.

내년에 이용찬도 군대 가서... 투수가 총체적 난국입니다. 하하하.... 향후 몇 년간 우승은 힘들듯?

그쵸 크보에서는 감독에 대한 과한 맹신이 있는거 같아요
솔직히 감독보다는 자원인데... 물론 안생겨요님이 말한것처럼 오히려 -를 만드는일이 더 많다는;;

트레이드를 비롯한 이적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 체계적 육성이 중요한데.... 그걸 감독 책임만으로 묻는 건 좀 아쉽죠. 팀의 전체 규모가 메이저보다 작아 감독의 영향이 없는 건 아니지만요.

송감독이 뛰어난 감독이 아닌 것은 맞지만. 송감독에게 다 뒤집어 씌우는 것도 잘못된거죠. 말씀하신대로 선수 누수가 계속되고 있는데 어느 감독이든 볼맨소리가 나올만하다 생각이 되네요.

개인적으로 송일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크게 두 가지인데, 첫 번째가 선수들 컨디션 관리를 잘 못하더군요. 투수들 마구 쓰는걸 말하는게 아니라 야수쪽도 마찬가지에요.
타자들 치는거 보면 얘 컨디션이 떨어져 있는지 올라와 있는지 보입니다. 아마추어가 TV로 보는데도 알 정도면 진짜 컨디션 바닥이란 얘기죠. 그럼 그 선수를 좀 쉬게 해주면서 몸을 추스리고 컨디션 회복할 시간을 줘야 하는데, 송일수는 그런 부분에서 0점입니다. 올 시즌 보면 부상이라도 입기 전에는 빼질 않더군요. ㅡㅡ;;; 두산 뎁스가 많이 약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백업이 아주 약한 팀은 아닌데도 뎁스 활용을 전혀 못해요.
번트 논란은 사실 전 결과론적인 부분이 크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그래도 사람들 말이 일리가 없는건 아니에요. 올 시즌 두산이 번트로 한 점 더 내서 이길 수 있는 팀은 아닌게 맞거든요. 그러면 어떻게든 다득점 내는 야구를 하고, 그게 안되서 지면 투수력을 최대한 아끼면서 다음 경기를 대비하는게 감독이 할 일인데, 송일수는 '내게 그런건 없어' 모드더군요. 그게 말이 쉽지... 라고 하실 분이 계시겠지만 올 시즌 그렇게 해서 성공한 팀이 있습니다. 넥센이라고...

두 번째가 투수 쪽인데, 사실 이건 권명철 투코 몫이 훨씬 크다고 생각해요. 권명철은 진짜 정치 잘해서 그 자리 앉았다고 밖에는 생각이 안될 정도로 무능하더군요. 사실 전 올 시즌 시작하기 전에 노경은 데드암 와도 이상할게 없다고 생각했어요. 투구 폼 자체가 밸런스 무너지기 쉽고, 그렇지 않더라도 어깨에 무리를 주는 폼인데 작년에 정규 시즌 180이닝에 PS 포함하면 200이닝을 넘겼습니다. 사실 이거 하나만으로도 김진욱은 짤려도 할 말 없었죠. 올 시즌 그 반동이 오고 있는건데 감독이 주구장창 '심리적 문제'라고 주장하더군요. 투수가 저렇게 되면 2군 내려서 쉬게 하면서 기초부터 하나하나 점검해야 하는데 끝까지 1군에 붙들어 놓고 어떻게든 써먹어 보려고 하다가 2군 꼴랑 10일 보낸 후에 바로 콜업. 잘 던지면 그게 더 이상하죠.

어쨌건 저도 곰너부리님 말씀이 틀렸다고는 생각 안해요. 올 시즌 두산이 가라앉은건 제가 보기엔 이종욱, 손시헌, 김선우라는 팀의 기둥 셋이 빠져나간게 굉장히 크다고 보는데, 이 셋이 스탯으로는 다른 선수들로 커버칠 수 있는 선수들이지만 팀 캐미 면에서는 대체 불가 수준이었던 거죠. 올 시즌 경기 보면 예년과는 달리 어떤 경기에서 대미지를 입으면 회복이 더딘 모습을 많이 보이던데, 팀의 기둥 뿌리 셋이 뽑혀나갔는데 캐미에 타격이 없으면 그게 이상한 거긴 합니다.

어쨌건 송일수가 크보 평균...보다는 좀 못미치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수준으로 폭망은 아니라고 보는데, 문제는 이유야 어쨌건 팀을 준우승 시킨 감독을 자르고 우승하겠다고 데려온게 송일수라는 거죠... 제가 송일수보다 김태룡을 더 욕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