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염경엽, 참을 ‘인’ 릴레이 “8월을 위하여”
- 작성일
- 14-06-08 17:21
넥센 염경엽 감독은 반성부터 했다.
지난해를 보내며 ‘반면교사’로 삼았던 것들을 올해도 반복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목동 두산전을 치른 8일 “결국 감독이 잘못한 것이다. 지난 캠프에서 선수들은 새벽 6시부터 정말 열심히 했다. 방향 제시는 감독이 해야할 몫인데 디테일한 부분이 모자랐다”고 털어놨다.
넥센은 최근 들어 투수력 열세를 실감하며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다. 자원 부족으로 벤치가 움직일 폭이 좁은 것도 있지만 벤치 자체의 준비 부족도 없지 않았다는 게 염 감독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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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버티기를 해나가면서 지난해처럼 후반기에 승부를 볼 참이다. 넥센은 지난해 8월말부터 9월까지 18승4패를 기록하며 승률을 급히 끌어올려 선두싸움까지 했다.
후반기를 위한 준비는 ‘인내’로 시작한다.
뒤에 쓸 전력을 서둘러 꺼내들지 않고 아끼고 또 아끼는 것이다. 지난달 19일 허벅지 부상으로 2군을 내려간 외국인타자 비니 로티노의 1군 호출도 마찬가지다. 로티노는 이미 2군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그러나 로티노의 1군 승격은 늦추고 있다.
염 감독은 “당장에라도 불러 지명타자나 대타 카드로 낼 수 있지만 수비에서는 쓸 수가 없다. 로티노는 수비를 해줘야하는데 지금 올라와서 베이스러닝이라도 하다가 혹여 완치되지 않은 부상이 재발하기보다는 더욱 완벽하게 됐을 때 쓰는 게 낫다”고 했다.
이름값으로는 1군 투수인 문성현과 오재영은 아예 장기 프로그램을 만들어 2군으로 보냈다.
염 감독은 “어차피 해줘야할 선수들이다. 이미 2군에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서 하는 것을 보니 변화가 없었다”며 “아예 캠프를 다시 시작하듯 준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둘에게는 한달하고 보름의 시간을 더 줬고 이제 2주가 흘렀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것은 다행스럽다”고 했다. 아직 반화점을 돌지 않았기에 반등을 위한 또 다른 준비를 할 시간이 있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순위싸움이 제대로 자리를 잡는 7월에서 8월쯤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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