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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으로 상처’ 최희섭, KIA에서 마음 떠났다

프로야구 KIA 최희섭(33)이 결국 전지훈련에 불참했다. 광주 집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KIA로부터 마음이 떠난 것으로 보인다. 최희섭은 그간의 크고 작은 부상으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한 점에 상심하고 있지만 최희섭을 힘들게 한 외부적인 요인도 있었다. 지난 1년간 최희섭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주장 반납 사건

2011시즌을 앞두고 KIA의 주장은 최희섭이었다. 지역 연고인 광주일고 출신으로 팀 단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다. 최희섭도 의욕이 넘쳤다. “제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최희섭은 원칙주의자다. 시력보호를 위해 30분 이상 컴퓨터도 하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지나친 의욕이 문제였다.

후배들의 훈련 태도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팀을 위해서였지만 크고 작은 불만이 터져나왔다. 결국 최희섭은 주장을 반납했다. 일부에서는 “자진 반납은 아닌 것으로 안다”는 얘기도 나온다.

■ 트위터 사건

최희섭의 아내는 최희섭이 부상으로 엔트리에 빠져 있던 5월쯤 트위터를 통해 ‘남편과 야구를 보고 있다. 남편의 설명을 들으니 좋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그 경기는 KIA 경기가 아니었다.

팬 들은 이것을 걸고넘어졌고 항의가 잇따랐다. 최희섭은 구단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채널을 옮기며 봤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최희섭의 아내 또한 트위터를 통해 사과했지만 팬들은 화를 쉽게 삭이지 않았다. 마침 그날 KIA는 넥센에 0-3으로 졌다.

■ LG와의 트레이드 추진

6월쯤 최희섭의 트레이드가 추진됐다. KIA가 먼저 요청한 것은 아니고 LG가 A급 외야수 ㄱ과 최희섭을 맞트레이드하자고 제안했다. 트위터 사건 이후였다. 감독 선에서 의견이 오갔고 잠시 진행되다 무산됐다.

하 지만 이 과정이 알려지면서 최희섭은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LG의 한 선수가 최희섭에게 “우리 팀에 오게 됐다. 잘해보자”고 말할 것으로 알려졌다. LG 관계자는 “트레이드 대상이 아니었던 ㄴ선수가 언급되는 바람에 오히려 ㄴ선수가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ㄴ선수는 지난 스토브리그 때 다른 팀으로 떠났다.

■ 준플레이오프

최희섭은 SK와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2할6푼7리,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2차전에서 홈런을 때린 뒤 3~4차전에서 4번으로 기용됐지만 앞선 2경기에서 7번으로 기용됐다. 당시 최희섭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준플레이오프 당시 SK 관계자는 1·2차전에 대해 “이종범이 2번, 최희섭이 4번 또는 5번으로 나오는 것에 많이 대비했다. 그랬더라면 좀 더 힘든 경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답 없는 최희섭, 신뢰도 가치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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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갈 곳이 없다. KIA 타이거즈 최희섭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KIA, 넥센 히어로즈 구단 관계자는 "최희섭의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가 결렬됐다"고 16일 밝혔다. 양 측은 트레이드에 근접했지만 결국 카드가 맞지 않아 협상을 백지화했다. 이로써 당분간 최희섭에 관한 트레이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 드의 중심에 서 있는 최희섭은 현재 많은 것을 잃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팀의 새해 첫 훈련 이후 계속해서 팀에 합류하지 않은 최희섭은 이후 구단과 대화를 나눴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최희섭은 구단이 정한 시한인 15일까지 아무 의사 표명을 하지 않았다.

최희섭은 구단의 신뢰를 잃어 가고 있다. 선수로서 자신의 가치도 떨어뜨리고 있다. 최희섭이 메이저리그를 거친 홈런 타자라 하더라도 동계 훈련을 충실히 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팀들의 입장에서는 그의 활약을 장담할 수 가 없다. KIA 입장에서도 시장 가치가 떨어진 최희섭을 트레이드 시켰다가 맞게 될 후폭풍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KIA와 넥센의 트레이드가 결렬된 근본적인 이유다.

KIA가 현재 최희섭에게 원하는 것은 복귀 의사를 밝히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훈련에 임하는 것이다. 이후의 문제는 아직 시즌이 개막하기 전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다른 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최희섭은 묵묵부답이다.

KIA 는 최희섭이 계속 복귀하지 않을 경우 제한선수로 묶을 수 있다. 제한선수는 2012년 연봉 계약을 하지 않고 구단의 선수 보류권을 유지하는 것이다. 또한 최악의 상황에서는 최희섭을 임의탈퇴 선수로 지정할 수도 있다. 임의탈퇴 선수는 공시 이후 최소 1년 동안 복귀할 수 없다.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손해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타자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최희섭이 점점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불리해지는 것은 최희섭 본인이다. 최희섭은 제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다.

경향/매경에서의 기사입니다..

나름 원인분석을 하는 모양새군요.

매경에서는 최희섭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훌훌 털고 돌아왔으면 싶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