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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제 옆집에서도 적잖은 실망감이 감돌았습니다.
오늘 선발투수가 배영수로 내정되었기 때문이죠.

배영수는 시즌초 반짝 하던 기록을 다 까먹고 평자책6점가까이 되며
구위는 바닥을 치고 5회를 넘기기도 힘든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지지난 롯데전에선 깜짝 호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매티스가 5일을 쉬었기 때문에 충분한.. 아니 넘처나는 스태미너로 대기하고 있고.
엘지에게 2연패를 당하는 바람에 팀이 전체적으로 가라앉아 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라욘즈는 6+1선발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첨엔 2009년 기아의 마운드를 롤모델로 삼은줄 알았는데..거기서 한단계 더 넘어간 느낌입니다;


현재 상황과 관계없이 류감독은 9월부터 5선발체재로 간다는 선언을 지킬려는 듯 보이는데요.
32게임 남은 상태에서 지금쯤이면 해도 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류감독의 의중을 파악할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코시에서 SK에게 힘도 못써보고 발린 이유가.
플옵때 두산과의 피튀기는 명승부가 있어서 불펜투수들의 체력이 바닥친것도 있습니다만

경험있는 선수들이 부족했죠. 물론 그때 그 선수들 대부분 올해 다시 뛰고 있습니다만.
1번의 경험은 여전히 미덥지 못한 느낌을 줄수 있습니다.


그런의미에서 타선엔 바카닉, 투수쪽에선 배영수를 키플레이어로 잡고 있지 않나 싶은데요.
바카닉이 계속 맥을 끊어놔도 가급적 2번을 고수하는 이유도 그것이 아닌가 싶고요.
배영수는 사실 코시에서 선발은 힘들듯 보이는데. 게임 중반의 승부처에 내보낼 심산이지 모르겠습니다.

권혁과 권오준을 살리려고 그렇게 욕을 먹어가며 기용했었는데. 권혁은 슬슬 살아나고 있으니..
이번에도 좀 기다려줘야 되나 싶기도 하고..

분명한 것은 7명중 누가 떨어지든 간에 선수자신도 납득할 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류감독은 그걸 노리면서 팀케미를 깨지 않도록 신경을 쓴듯 보이고요.


시즌중에 특정 선수들을 살릴려고 꾸준히 믿고 기용하는 모습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만.
그것이 논란이 될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신예 선수에게는 무척 답답한 일일테니까요.


어여튼 말로는 9월부터라지만 류감독은 이미 오래전부터 코시을 겨냥한 전력만들기에 돌입했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 운용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듯 하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