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선수들의 '욕심'이 만들어낸 KIA의 6월 상승세
- 작성일
- 15-06-17 20:10
5월까지 5할 승률에 조금 못 미쳐 순위도 하위권으로 쳐졌던 KIA가 6월 들어 힘을 내기 시작하고 있다. 쳐져 있던 순위도 조금씩 회복해 어느덧 6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사실 KIA는 시즌 전 예상에서 하위권을 맴돌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그러한 평가는 사라졌다. 물론 순위는 중하위권이었지만, 정작 상위권 팀들과의 차이는 얼마나지 않았다.
6월 들어 16일까지 11경기에서 7승4패를 기록하며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린 KIA는 어느덧 SK와 6위를 다투는 자리까지 올라왔다. 상위권과의 차이가 여전히 크지 않아 지금의 페이스만 이어간다면 더 높은 순위로의 도약도 충분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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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태 KIA 감독.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
김기태 KIA 감독은 이러한 KIA의 선전 이유를 선수들의 ‘욕심’에서 찾고 있다. 보통 욕심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지만, 김 감독이 말하는 욕심은 긍정적인 의미다.
김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선수들 본인이 스스로 느끼는 것이 크다. 열심히 한 만큼 성적이 나다보니 스스로들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며 웃었다. 보다 더 나은 성적을 위해 선수들 개개인이 욕심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는 뜻이다.
타의에 의한 욕심은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 KIA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욕심은 타의가 아닌 자의에 의한 것이다. 김 감독이 강조하는 부분도 바로 이것이다. 김 감독은 “욕심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목표를 이루려는 그 욕심은 감독이 아닌 선수가 정하는 것”이라며 “그 결과가 나오고 있는 중이다. 지금까지는 선수들 모두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같은 의미에서 양현종이 방어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것도 결국은 다른 선수들이 자신의 욕심만큼 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김 감독은 “양현종이 물론 잘해주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는 그만큼 다른 선수들이 자신의 욕심만큼 역할분담을 잘해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KIA 선수들의 긍정적인 욕심. 올 시즌 KIA를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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