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NC 이재학의 부진 탈출 비결은 하체의 힘?
- 작성일
- 14-06-26 22:28
NC 이재학(24)의 부진 탈출의 실마리는 하체 근육에 있었다.
지난 14일 마산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한 이재학을 바라보던 NC 최일언 투수코치는 한 가지 문제점을 발견했다. 이재학이 하체에 힘이 실려야할 부분에 힘이 가지 않는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왔다.
최 코치는 25일 “이재학이 오른 허벅지 안쪽 근육의 힘을 쓰지 않으니 본인은 자꾸 상체로만 공을 밀려고만 하고 있었다. 그 날 2회 정도에 그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후 4월 한 달 동안 6경기 3승 1패 방어율 2.34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던 이재학은 5월에는 이유모를 부진에 빠졌다. 5월 한 달 동안 등판한 5경기에서 24이닝동안 29안타 2홈런 10볼넷 17실점으로 2승 3패 방어율 5.92로 저조한 성적을 냈다. 이재학 본인도 이유를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재학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밋밋해졌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최 코치는 체인지업보다는 직구에 주목했다. 최 코치는 “체인지업은 신경쓰지 않았다. 이재학의 직구가 더 문제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문제점을 찾고나서는 해결하는 데에만 집중했다. 최 코치는 이재학에게 하체 근육을 사용하는 섀도우피칭 연습을 계속 시켰다.
최 코치는 “허벅지 안쪽 근육을 쓰기 시작하면 엉덩이-허리까지 힘이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수는 등판한 뒤에 사용한 근육에 알이 배게 돼 있다. 잘 던졌을 때와 못 던졌을 때 근육이 뭉치는 부분은 다르다. 그걸 투수가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6월부터는 차츰 제 페이스를 찾아간 이재학은 훈련의 성과도 보기 시작했다. 24일 잠실 LG전에서 6.1이닝 1실점으로 승리한 것을 포함해 6월 4경기에서 2승 무패 방어율 3.00을 기록했다.
NC 김경문 감독도 “타자든 포수든 하체 훈련이 중요하다. 러닝 훈련을 통해 하체의 밸런스를 갖추는 것과 뛰지 못하고 몸의 밸런스를 갖추는 것은 다르다”고 하체 운동의 중요성을 말했다.
또한 이재학의 마인드 변화도 큰 도움이 됐다고 봤다. 김 감독은 “이재학이 자신감이 생겼다. 좋은 생각을 자꾸 하려고 한다. 안 맞으려는 생각을 할 수록 쓸데없는 공을 던지기 마련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도 이재학은 평소대로 하체 근육을 단련하는 연습을 했다. 이재학은 “하체의 훈련이 도움이 됐다. 지금도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좋아지고 있다. 완벽해지려는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차차 나아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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