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로야구 개막특집] 그들의 복수가 시작된다
- 작성일
- 14-03-28 09:45
그들의 복수가 시작된다. “올해는 꼭 갚아준다”고 입을 모은다.
2014 프로야구가 29일 대구·잠실·문학·사직 4개 구장에서 문을 연다. 6달 동안 이어질 총 567경기의 첫 출발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4개 구장에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지난해의 인연들이 만난다.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KIA의 공식 개막전에서는 KIA가 지난 시즌 수모를 되갚기 위해 중요한 출발선에 선다.
지난해 우승후보로 출발해 8위로 초라하게 시즌을 마친 KIA는 삼성에만 4승12패를 당했다. 4월28일 시즌 3차전부터 8월10일 13차전까지 11연패를 당하면서 하위권으로 뚝 떨어졌다. 반면 삼성은 치열했던 상위권 싸움 속에 KIA에 압도적 우세를 거둬 비교적 쉽게 우승까지 올라섰다.
하필 개막전부터 원정에서 숙적 삼성을 만나게 된 KIA는 일찌감치부터 시즌 개막날을 별러왔다. 4월1일 새 홈구장 개막전이 있지만, 원투펀치를 모두 삼성전에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넥센도 문학구장에서 지난해 유일한 열세를 되갚을 작정이다. 넥센은 지난해 SK에 6승1무9패로 뒤졌다. 지난해 상대전적에서 넥센을 앞선 팀은 SK가 유일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치열하게 2위 경쟁을 하다 3위에 머문 넥센은 72승2무54패로 승률 5할7푼1리를 기록했다. 1승만 더 했어도 LG(74승54패·승률 5할7푼8리)를 제치고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었던 넥센은 SK가 얄미울만하다. 개막전에서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해야 하는 넥센은 외국인 투수 밴헤켄으로 맞선다.
한화는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개막 악연의 고리를 끊기 위해 나선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세차례 개막 2연전에서 1승5패로 뒤지며 롯데 때문에 매번 울었던 한화는 지난해 개막 2연전 때 아쉬움이 특히 컸다.
첫날 5-4로 앞서던 9회말에 평범한 내야 땅볼인 줄 알았던 타구가 3루 베이스를 맞고 굴절돼 내야 안타로 돌변, 결국 5-6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불길하게 출발한 뒤 다음날에도 9회말에 결승점을 내줘 5-6으로 졌다. 말도 안 되게 꼬인 이 2연전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개막후 13연패의 시작이 됐다.
롯데는 개막부터 잘 풀어 올해는 4강에 들겠다고 출발하지만, 한화의 복수심도 단단하다. 개막 선발조차 비밀에 붙이는 롯데를 상대로 한화도 입을 다문 채 첫 대면을 준비하고 있다.
잠실에서는 김선우가 한풀이 등판에 나선다.
지난해 이웃집 두산에서 방출된 김선우를 영입한 LG는 영원한 라이벌 두산과 개막전에 김선우를 깜짝 선발 카드로 제시했다. 계속 선수로 뛰고 싶지만 은퇴를 권유받아 팀을 옮겨야 했던 김선우에게 원없이 한을 풀 기회를 준 것이다. 두산은 지면 매우 속이 쓰릴 것이다. LG는 이기면 2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카드다.
2014 프로야구가 29일 대구·잠실·문학·사직 4개 구장에서 문을 연다. 6달 동안 이어질 총 567경기의 첫 출발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4개 구장에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지난해의 인연들이 만난다.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KIA의 공식 개막전에서는 KIA가 지난 시즌 수모를 되갚기 위해 중요한 출발선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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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양현종 사진|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
하필 개막전부터 원정에서 숙적 삼성을 만나게 된 KIA는 일찌감치부터 시즌 개막날을 별러왔다. 4월1일 새 홈구장 개막전이 있지만, 원투펀치를 모두 삼성전에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넥센도 문학구장에서 지난해 유일한 열세를 되갚을 작정이다. 넥센은 지난해 SK에 6승1무9패로 뒤졌다. 지난해 상대전적에서 넥센을 앞선 팀은 SK가 유일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치열하게 2위 경쟁을 하다 3위에 머문 넥센은 72승2무54패로 승률 5할7푼1리를 기록했다. 1승만 더 했어도 LG(74승54패·승률 5할7푼8리)를 제치고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었던 넥센은 SK가 얄미울만하다. 개막전에서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해야 하는 넥센은 외국인 투수 밴헤켄으로 맞선다.
한화는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개막 악연의 고리를 끊기 위해 나선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세차례 개막 2연전에서 1승5패로 뒤지며 롯데 때문에 매번 울었던 한화는 지난해 개막 2연전 때 아쉬움이 특히 컸다.
첫날 5-4로 앞서던 9회말에 평범한 내야 땅볼인 줄 알았던 타구가 3루 베이스를 맞고 굴절돼 내야 안타로 돌변, 결국 5-6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불길하게 출발한 뒤 다음날에도 9회말에 결승점을 내줘 5-6으로 졌다. 말도 안 되게 꼬인 이 2연전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개막후 13연패의 시작이 됐다.
롯데는 개막부터 잘 풀어 올해는 4강에 들겠다고 출발하지만, 한화의 복수심도 단단하다. 개막 선발조차 비밀에 붙이는 롯데를 상대로 한화도 입을 다문 채 첫 대면을 준비하고 있다.
잠실에서는 김선우가 한풀이 등판에 나선다.
지난해 이웃집 두산에서 방출된 김선우를 영입한 LG는 영원한 라이벌 두산과 개막전에 김선우를 깜짝 선발 카드로 제시했다. 계속 선수로 뛰고 싶지만 은퇴를 권유받아 팀을 옮겨야 했던 김선우에게 원없이 한을 풀 기회를 준 것이다. 두산은 지면 매우 속이 쓰릴 것이다. LG는 이기면 2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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