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주말에는 웹공간놀이를 잘 못하게 되는데...

아침에 둘러보니 어제 송승준선수 사생활 문제로 꽤나 시끄러웠나보네요.



걔중에 준PO때 술먹었다는 의혹도 있네요. --a



뭐 올드팬이라면 다들 아시는 사실이겠지만...

82년 프로 원년 OB베어스의 우승이 술의 힘을 빌린 것(?)이라는 사실은 꽤나 유명한 일화죠.

삼성과의 KS 1차전 무승부를 기록한 후, 2차전 패배...

1무 1패로 시리즈 밀린 상황에서 당시 OB의 코치급(?) 연배의 주전선수들은 경기후 의기투합(--;)을 위해 합숙소를 몰래 빠져나가 밤새 술을 마십니다. 이대론 질 수 없다. 내일 잘해보자..면서...



기록에 의하면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 하던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선수들이 다음날 대활약하며 3차전을 OB가 승리하지요.



어라? 술 마셨더니 경기가 잘 되네?

3차전 끝난날도 선수들은 합숙소를 몰래 빠져나가 술을 마십니다.

그리고 4차전도 승리..



이제 경기후 술 마시는건 징크스(--;)가 되었습니다.

그래! 승리를 위해 계속 술을 마시자!



결국 시리즈끝날때까지 술을 마셨고... 1무 1패후 4연승으로 OB는 프로원년의 챔피언이 되죠.


후일담에 의하면.. 당시 OB 코치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답니다.

2차전 끝나고 선수들이 몰래 빠져나간걸 알았고... 경을 치려고 하다가.. 3차전 끝나고 하자 했다가...

그 선수들이 대활약해 3차전 이기니.. 일단 넘어가고 지켜보았고..

계속 연승해 나가니.. 이제 코치진도 알면서 암묵적으로 묵살했다고... --;



여튼 누가 모회사가 술회사 아니랄까봐 술먹고 우승했다는 야구계에서 꽤 유명한 전설입죠.
(이상은 고 이종남기자가 쓰신 책에서 읽은 내용들입니다)



뭐.. 레전드 선동열선수는 등판전날 고주망태가 되도록 술 마시고 술냄새 풀풀 풍기며 마운드에 등판해서 9이닝 셧아웃 시켰다는 전설같은 얘기도 전해져 내려오고... (이 얘기도 무지 유명하죠)



예전에 곰들의 모임에서 박헌영 선수한테 직접 들은 얘기인데...

바른생활하며 열심히 훈련하는데도, 주전으로 경기도 못나가고... 간간히 대타로 나가서도 죽쑤기 일쑤라..

그래~ 이래도 못하고 저래도 못할거~ 바른 생활이 왠말이냐~ 술이나 마시자~ 했다가..


술먹은 다음날.. 공이 수박만하게 보이기 시작해 홈런을 양산하기 시작한 이후...

경기중 앞선 주자를 추월해서 횡사(--;)하는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계속 술마시며 맹타를 휘둘렀다고 하더군요. --;




그냥 '술먹고 경기'에 관련된 '술에 긍적적인(?)' 옛 일화들을 주르륵 나열해봤는데...

사실 경기끝나고 선수들이 술마시고 하는 것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봅니다.

음주운전을 한다거나.. 술먹고 사람을 때린다거나 하는 범법행위만 저지르지 않는다면 말이죠. --;

또 '프로운동선수'니 만큼 음주나 흡연 등으로 인해 자신의 육체를 망가뜨리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술과는 달리 여자문제는 조금 다른 듯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선수들도 사람이고.. 아무리 공인이지만 사생활은 있는거라고 봅니다.


뭐.. 총각인 상태에서 수많은 여성들을 만나는건 아무도 뭐라하지 않기는 하더군요.

단지 유부남이라면 똑같은 상황이라도, 총각에게는 쏟아지지 않았던 비난이 쏟아지기는 하죠.

그게 바로 데릭지터와 타이거우즈의 차이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a



하지만 '간통은 죄가 아니다'라는 사회적 인식이 예전에 비해 확실히 힘을 얻어가는 시대에서...

선수들의 이런 사생활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비난하는 것이 합리적인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뭐... 공식적으로는 아니더라도 뒤에서 수근대며 욕하기 딱 좋은 가쉽거리이긴 하네요.




여튼.. 저는 개인적으로 무척 보수적이라...

간통도 죄라고 생각하고, 선수들도 공인이기에 그런 문제에 대해서도 마땅히 공개적인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이긴 하지만...



이러한 시대적 상황(?)속에서 선수들의 잘못된 사생활(?)에 대해서도 너무 비난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일까? 하는 의문은 드네요.

각자 생각하기 나름이긴 하지만서두요. ^^;




목적없이.. 두서 없이 쓰다보니... 이상한 글이 되어버렸는데.. --;;;

뭐... 이번 송승준선수 논란건을 짧게 지켜보며 살짝 떠오른 이런 저런 생각들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