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군 절반이상 바꾼다” 오키나와에 부는 코끼리표 칼바람
- 작성일
- 14-03-03 09:40
“절반 이상 바뀔 거야. 어디 보자….”
한화 김응용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1군 엔트리 구상을 거의 마쳤다. 1군을 채울 얼굴을 절반 이상 바꾼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김 감독은 2일 “1군 엔트리 구상을 마쳤다. 반 이상이 바뀔 것”이라고 선언했다. 1군 엔트리 26명 중 절반인 12명의 이름을 콕 집어 호명했다. 윤규진, 안영명, 구본범, 케일럽 클레이, 앤드류 앨버스, 최영환, 황영국 등 투수 7명과 김민수, 김회성, 정근우, 이용규, 펠릭스 피에 등 야수 5명이 낙점받았다.
외국인선수 3명을 포함해 모두 지난해까지 한화에 없던 선수들이다. 윤규진, 안영명, 구본범, 김회성은 군 제대 선수고, 정근우와 이용규는 FA 계약을 통해 새롭게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최영환, 황영국, 김민수는 지난 해 8월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지명받은 2014년 신인이다.
김 감독이 전지훈련을 마치기 전에 1군 엔트리의 절반을 소개한 것은 이 가운데 기존 선수가 한 명도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남은 절반의 여지를 놓고 기존 선수들의 경쟁을 끝까지 유도하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주전으로 뛰었고 올해도 확실히 자리를 확보하고 있는 김태균, 최진행, 송창식 등 일부 선수의 자리를 제외하면 14자리 가운데 남는 자리는 몇 개 없다. 기존 선수들이 1군 엔트리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개막 전 준비과정 속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뜻이다.
한화의 생존 경쟁은 이미 예견돼있었다. 지난해 최하위를 하면서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명장’ 김응용 감독에게도 치욕적인 시즌이었고, 한화는 신생팀 NC에게도 뒤져 자존심을 크게 다쳤다.
결국 지난 겨울에는 전에 볼 수 없었던 공격적인 전력 보강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FA 정근우와 이용규를 한꺼번에 영입하며 보상금 포함 150억원을 투자해 단숨에 국내 최고 테이블세터진을 얻은 한화는 외국인선수 영입에도 공을 들였다. 특히 타자용병은 당초 예상을 깨고 거포형 아닌 발빠른 중장거리형 피에를 영입해 팀 컬러 자체를 바꾸려 하고 있다. 때마침 한화 마운드를 든든히 지켜줬던 윤규진과 안영명이 군에서 돌아와주면서 마운드도 힘을 받았다.
몇 년 동안 하위권에 처져있는 사이 조금은 떨어져있던 선수단의 의욕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생존 경쟁에 대한 절실함이 드러나고 있다.
선발진은 어느 정도 결정됐다. 클레이와 앨버스, 유창식, 송창현이 선발을 맡고,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안영명, 윤근영, 이동걸 등이 마지막까지 경쟁한다.
윤규진은 필승계투조로 투입되고 신인 최영환도 중간에서 1이닝 소화하는 계투진으로 자리가 정해졌다. 마무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송창식이다.
결국 1군에 남은 14자리 가운데 대부분은 야수진으로 봐야 한다. 이용규·피에와 함께 외야를 맡을 한 명과 1루수 김태균·2루수 정근우를 제외한 내야진, 그리고 포수들이 마지막까지 경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4일 삼성과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르고 6일 귀국한다.
한화 김응용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1군 엔트리 구상을 거의 마쳤다. 1군을 채울 얼굴을 절반 이상 바꾼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김 감독은 2일 “1군 엔트리 구상을 마쳤다. 반 이상이 바뀔 것”이라고 선언했다. 1군 엔트리 26명 중 절반인 12명의 이름을 콕 집어 호명했다. 윤규진, 안영명, 구본범, 케일럽 클레이, 앤드류 앨버스, 최영환, 황영국 등 투수 7명과 김민수, 김회성, 정근우, 이용규, 펠릭스 피에 등 야수 5명이 낙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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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김응용 감독 사진|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
김 감독이 전지훈련을 마치기 전에 1군 엔트리의 절반을 소개한 것은 이 가운데 기존 선수가 한 명도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남은 절반의 여지를 놓고 기존 선수들의 경쟁을 끝까지 유도하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주전으로 뛰었고 올해도 확실히 자리를 확보하고 있는 김태균, 최진행, 송창식 등 일부 선수의 자리를 제외하면 14자리 가운데 남는 자리는 몇 개 없다. 기존 선수들이 1군 엔트리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개막 전 준비과정 속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뜻이다.
한화의 생존 경쟁은 이미 예견돼있었다. 지난해 최하위를 하면서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명장’ 김응용 감독에게도 치욕적인 시즌이었고, 한화는 신생팀 NC에게도 뒤져 자존심을 크게 다쳤다.
결국 지난 겨울에는 전에 볼 수 없었던 공격적인 전력 보강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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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정근우·이용규 |
몇 년 동안 하위권에 처져있는 사이 조금은 떨어져있던 선수단의 의욕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생존 경쟁에 대한 절실함이 드러나고 있다.
선발진은 어느 정도 결정됐다. 클레이와 앨버스, 유창식, 송창현이 선발을 맡고,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안영명, 윤근영, 이동걸 등이 마지막까지 경쟁한다.
윤규진은 필승계투조로 투입되고 신인 최영환도 중간에서 1이닝 소화하는 계투진으로 자리가 정해졌다. 마무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송창식이다.
결국 1군에 남은 14자리 가운데 대부분은 야수진으로 봐야 한다. 이용규·피에와 함께 외야를 맡을 한 명과 1루수 김태균·2루수 정근우를 제외한 내야진, 그리고 포수들이 마지막까지 경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4일 삼성과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르고 6일 귀국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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