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탄탄해진 한화, 든든해진 NC…이것이 ‘큰손 효과’
- 작성일
- 14-03-14 09:47
큰 손 효과는 어떻게 나타날까.
지난해 최하위였던 한화와 신생구단으로 1군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던 NC는 겨울 동안 전력을 크게 보강했다. 한화는 150억원을 투자해 자유계약선수(FA)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했고, NC도 FA 이종욱과 손시헌을 데려왔다.
지난 시즌 개막 전과는 분위기가 상당히 다르다. 나란히 최하위 후보로 평가받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두 팀이 얼마나 좋아질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한화는 기동력과 수비력이 단연 보강됐다.
지난해 김응용 감독이 “다른 팀이 200도루를 한다는데, 우리는 홈런을 200개 치겠다”고 할 정도로 기동력에 관해서는 ‘포기’ 수준이던 한화는 국내 최고 톱타자 정근우와 이용규를 한꺼번에 영입해 최강 테이블세터진을 꾸렸다. 외국인 타자도 빠른 중장거리형 타자 펠릭스 피에를 영입해 상위타선의 발이 매우 빨라진다. 피에는 13일 대타로 첫 출전하자마자 안타와 도루를 성공시키며 시즌 기대감을 더욱 부풀렸다.
재활 중인 이용규가 시즌 초반 돌아오면 한화는 상대 투수에 따라 상위 타선을 좌·우로 바꿔가며 투입할 수 있는 여유까지 얻는다. 출루율 좋은 상위타자들이 포진하면서 지난해 매회 선두타자로 나서야 했던 비운의 4번타자 김태균과 5번 최진행에게 타점 기회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지난해 팀타율 2할5푼9리로 8위였던 한화는 시범경기 3경기를 치른 13일 현재 팀타율 2할4푼1리로 5위를 달리고 있다.
2루수 정근우는 기존 내야수 한상훈·이대수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며 내야 수비를 단숨에 탄탄하게 만들었고, 이용규와 피에가 가세한 외야는 지난해 펜스를 확장해놓고 발이 느려 고전했던 수비진을 믿음직하게 만들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연일 호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외야수 정현석 등 기존 야수들도 ‘생존경쟁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시즌 초반부터 선발과 불펜의 구분이 없어질 정도로 총동원해야 했던 마운드에도 여유가 생겼다. 안영명과 윤규진이 군에서 돌아와 각각 선발과 불펜에 합류했다. 2차 드래프트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이동걸도 불펜 자원으로 보강됐다. 그는 13일 시범경기에서 2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청신호를 켰다.
NC는 마운드와 타선에 베테랑들이 보강돼 경험이 더해졌다.
1군에 데뷔한 지난해 NC는 이호준·이현곤·모창민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경험 없는 젊은 선수들로 마운드와 타선을 꾸려야 했다. 팀 특성상 부족할 수밖에 없었던 경험을 올해 외부 전력 보강으로 확실히 채웠다.
외국인 투수와 지난해 신인왕 이재학 등으로 선발을 구성한 NC는 불펜에 베테랑들을 포진시킨다. 어린 투수들로만 버텨야 했던 지난해와 가장 다른 부분이다.
2차 드래프트로 NC에 온 이혜천이 좌완 릴리프를 맡고, 지난해 복귀한 손민한과 4년 만에 마운드에 다시 서는 박명환이 불펜에 합류한다.
NC 김경문 감독은 13일 “박명환은 중간 투수로 보직을 확정했다. 생각보다 매우 빨리 페이스가 올라왔다. 중간에서 1이닝 정도 던져줄 것”이라며 “불펜에서 경력 있는 선배들이 잘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FA 내야수 손시헌과 외야수 이종욱이 가세한 것은 더 큰 효과를 낳을 수 있다. 지난 시즌 주전으로 뛰며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두 베테랑의 뒤를 받쳐 백업층이 한층 두터워지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나성범·권희동·노진혁·지석훈 등 주전들이 모두 풀시즌을 처음 해보는 선수들이었다. 후반에는 지쳐있어도 받쳐줄 선수가 없어 계속 출전해야 했다. 올해는 이종욱과 손시헌이 주전을 맡아주면서 백업의 힘이 강해져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수비력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NC는 13일 한화와 시범경기에서 바로 이 체제를 가동했다. 이종욱이 우익수로, 손시헌이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정규시즌 투입할 주전 라인업으로 출발한 NC는 6회 이후 이종욱 대신 권희동을, 손시헌 대신 노진혁을 투입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수비 때문에 투수들도 무너진 적이 많았는데 올해는 베테랑이 가세한 야수진의 수비가 좋아지면서 투수들이 믿고 던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하위였던 한화와 신생구단으로 1군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던 NC는 겨울 동안 전력을 크게 보강했다. 한화는 150억원을 투자해 자유계약선수(FA)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했고, NC도 FA 이종욱과 손시헌을 데려왔다.
지난 시즌 개막 전과는 분위기가 상당히 다르다. 나란히 최하위 후보로 평가받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두 팀이 얼마나 좋아질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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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펠릭스 피에 |한화 이글스 제공 |
지난해 김응용 감독이 “다른 팀이 200도루를 한다는데, 우리는 홈런을 200개 치겠다”고 할 정도로 기동력에 관해서는 ‘포기’ 수준이던 한화는 국내 최고 톱타자 정근우와 이용규를 한꺼번에 영입해 최강 테이블세터진을 꾸렸다. 외국인 타자도 빠른 중장거리형 타자 펠릭스 피에를 영입해 상위타선의 발이 매우 빨라진다. 피에는 13일 대타로 첫 출전하자마자 안타와 도루를 성공시키며 시즌 기대감을 더욱 부풀렸다.
재활 중인 이용규가 시즌 초반 돌아오면 한화는 상대 투수에 따라 상위 타선을 좌·우로 바꿔가며 투입할 수 있는 여유까지 얻는다. 출루율 좋은 상위타자들이 포진하면서 지난해 매회 선두타자로 나서야 했던 비운의 4번타자 김태균과 5번 최진행에게 타점 기회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지난해 팀타율 2할5푼9리로 8위였던 한화는 시범경기 3경기를 치른 13일 현재 팀타율 2할4푼1리로 5위를 달리고 있다.
2루수 정근우는 기존 내야수 한상훈·이대수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며 내야 수비를 단숨에 탄탄하게 만들었고, 이용규와 피에가 가세한 외야는 지난해 펜스를 확장해놓고 발이 느려 고전했던 수비진을 믿음직하게 만들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연일 호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외야수 정현석 등 기존 야수들도 ‘생존경쟁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시즌 초반부터 선발과 불펜의 구분이 없어질 정도로 총동원해야 했던 마운드에도 여유가 생겼다. 안영명과 윤규진이 군에서 돌아와 각각 선발과 불펜에 합류했다. 2차 드래프트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이동걸도 불펜 자원으로 보강됐다. 그는 13일 시범경기에서 2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청신호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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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권희동이 홈런을 치고 김경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
1군에 데뷔한 지난해 NC는 이호준·이현곤·모창민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경험 없는 젊은 선수들로 마운드와 타선을 꾸려야 했다. 팀 특성상 부족할 수밖에 없었던 경험을 올해 외부 전력 보강으로 확실히 채웠다.
외국인 투수와 지난해 신인왕 이재학 등으로 선발을 구성한 NC는 불펜에 베테랑들을 포진시킨다. 어린 투수들로만 버텨야 했던 지난해와 가장 다른 부분이다.
2차 드래프트로 NC에 온 이혜천이 좌완 릴리프를 맡고, 지난해 복귀한 손민한과 4년 만에 마운드에 다시 서는 박명환이 불펜에 합류한다.
NC 김경문 감독은 13일 “박명환은 중간 투수로 보직을 확정했다. 생각보다 매우 빨리 페이스가 올라왔다. 중간에서 1이닝 정도 던져줄 것”이라며 “불펜에서 경력 있는 선배들이 잘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FA 내야수 손시헌과 외야수 이종욱이 가세한 것은 더 큰 효과를 낳을 수 있다. 지난 시즌 주전으로 뛰며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두 베테랑의 뒤를 받쳐 백업층이 한층 두터워지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나성범·권희동·노진혁·지석훈 등 주전들이 모두 풀시즌을 처음 해보는 선수들이었다. 후반에는 지쳐있어도 받쳐줄 선수가 없어 계속 출전해야 했다. 올해는 이종욱과 손시헌이 주전을 맡아주면서 백업의 힘이 강해져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수비력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NC는 13일 한화와 시범경기에서 바로 이 체제를 가동했다. 이종욱이 우익수로, 손시헌이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정규시즌 투입할 주전 라인업으로 출발한 NC는 6회 이후 이종욱 대신 권희동을, 손시헌 대신 노진혁을 투입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수비 때문에 투수들도 무너진 적이 많았는데 올해는 베테랑이 가세한 야수진의 수비가 좋아지면서 투수들이 믿고 던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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