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선발 막내' 임준섭, 위기의 KIA 마운드 구했다
- 작성일
- 14-06-11 23:20
충격에 빠져있던 KIA 마운드를 막내 임준섭(25·KIA)이 구했다.
임준섭은 1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6.1이닝 6안타 2볼넷 4삼진 2실점으로 KIA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속이 터져버릴 것 같던 답답한 KIA 마운드의 체증을 확 뚫어준 대역투였다.
임준섭은 1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6.1이닝 6안타 2볼넷 4삼진 2실점으로 KIA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속이 터져버릴 것 같던 답답한 KIA 마운드의 체증을 확 뚫어준 대역투였다.
KIA는 하루 전인 10일 한화와 4시간55분 동안 투수를 9명이나 소진하며 정규이닝 최장시간 경기를 한 끝에 15-16으로 역전패했다. 12일 선발로 나서야 하는 김진우까지 불펜으로 자원등판할 만큼 반드시 붙잡고 싶은 경기였지만 9회 역전패 해 충격은 배가 됐다.
KIA의 가장 큰 문제는 불펜이다. 계산했던 필승계투들이 부상 혹은 부진으로 빠져있고 최근에는 최영필, 김태영, 임준혁 등이 활약하지만 선발이 일찍 무너지는 날이면 대량 실점 하며 크게 지거나 앞서던 경기도 뒤집히는 경기를 반복하고 있다. 10일 한화전도 그랬다.
11일 선발 등판한 ‘막내 선발’ 임준섭의 책임감이 더욱 컸다.
임준섭은 이날 107개를 던졌다. 6-1로 앞선 7회 1사 1·2루 임준혁에게 공을 넘기면서 올시즌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가장 절실할 때 딱 맞는 활약을 해줬다.
최고구속 145㎞를 기록하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섞어 한화 전날 폭발한 한화 타선을 묶었다. 2회에는 2안타 1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대량실점 없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주는 것으로 끝냈다. 이후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며 현재 KIA 마운드에서 선발로서 할 수 있는 몫을 다했다.
KIA는 임준혁이 임준섭의 2루주자를 불러들여 2점째를 줬지만 이후 추가실점 없이 심동섭과 박준표를 투입하며 9회까지 막아 전날과 상반되는 내용으로 승리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이범호가 0-1로 뒤지던 2회 2점 홈런으로 역전시켰고 전날 2루타 빼고 다 친 신종길이 이날은 3안타 4타점을 몰아올려 투수들을 도왔다.
3승째를 거둔 임준섭은 “어제 투수들이 많이 나와 오늘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겠다 생각했다. 전에 슬라이더를 잘 안 던졌는데 오늘 자신감을 갖게 돼 구종이 하나 추가됐다”고 만족했다.
잠실 두산-NC전과 목동 넥센-삼성전은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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