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전성기 때도 한 번 헤매기 시작하면 많이 헤맸던 기억이긴 하죠
(한국에선 모르겠지만, 일본에서는)

일단 노쇠화라기엔 작년 올해 몇개월 사이 너무 달라진 거 같아 좀 아닌 거 같고
몸에 이상이 있다기엔 부상 달고 뛰게 놔둘 팀이 아니고
메카니즘 적인 문제라면 코칭스탭이 만져 주기에도 충분한 시간이었고
심리적인 문제라고 해도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인데 말이죠
부진이 길어지는 이유가 먼지 잘 모르겠네요 (개인적인 문제일 수도 ㄷㄷ)

본인이 정상적인 배팅을 했는데 안된다면 알아서 포기하겠죠 ㅎㅎ
지금은 바란스가 무너진것보다 선구가 완전 무너진게 커요. 선구가 아주 나쁜 선수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정말 이해가 안된단 말이죠;;;

그럴려면 OOTP나 해야죠 감독 관두고

팀보다 중요한 선수는 없습니다. 모든 찬스를 끊어먹고 이승엽 덕분에 경기를 망치거나 어렵게 가져간게 몇게임인지...
선구안부터 컨택까지 모든게 무너졌죠. 폼이 무너졌을 수도 있고 멘탈적 문제가 있을 수 있죠.
그럼 감독은 그냥 "원래 잘하니까 잘할거야" 이러고 뒷짐지고 믿음만 보여주면 되는걸까요?
1군에 코치들도 물론 있죠. 그렇지만 선수들 폼이 무너지고 힘들어지면 2군에 보내고 2군 코치에게 맡기는게 당연합니다.
그러라고 있는게 2군이며 재활군 코치들이죠. 채태인이 살아났듯이 강기웅 코치 만나서 또 달라질 수도 있는거고
본인 스스로 여유도 필요해 보이는데 이승엽 빙 이승엽, 나믿승믿만 외치고 있는게 감독의 제대로된 역할이 아니란겁니다.
구단에 각각 쓸 사람들이 넘치고 그러라고 코치들을 20명가까이 인선해 두고 있는데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군요.

노장이 되서 힘떨어질수도 있고 기량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누가 이승엽을 인정하지 않고 이승엽을 믿지 않습니까?
오히려 가을에 더 잘하기 위해 쉬어가는 타이밍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거죠.

천하의 긱스도 말년인 지금 백업과 교체로 나옵니다. 레전드의 황혼이 늘 화려할 수 없어요.
감독이 그런 역할들에 동기부여 해주고 운영을 매끄럽게 해나가야 합니다.
가코 채태인 최형우 배영섭 볼때마다 짜증납니다. 삼성이 1군만 야구하는 구단도 아닌데 감독이 너무 믿음에만 의존하고 있어요.

저도 류빠지만 무쟈게 고민스러운 부분이에요. 믿음 참 중요하지만 이쯤에 아니 좀더 전에 이승엽을 2군에 한번 보내놓고 다시 올렸다면 지금처럼 무너졌겠나? 하는 생각도 솔직히 듭니다. 타율은 그렇다쳐도 출루율 2할대란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힘들죠;
어떤 터닝포인트를 찾는게 2군보다 좋은게 없을텐데 말입니다. 어찌보면 타석에 서는것 자채가 곤욕스러울수도 있죠.
머 제 생각과는 관계없이 이대로 가겠지만 이런 모습이 계속 이어진다면 서로에게나 팀에게나 손해죠.
어쨌든 대체가 가능한 선수들이 있습니다. 채태인을 1루로쓰고 우동균을 지명으로 돌리거나 최형우를 지명으로쓰면 외야는 극강의 수비포메이션이 완성이 되긴 하죠. 정형식과 우동균이 밥값하고 있을때 이승엽을 2군으로 보내는게 맞는것 같긴 해요.

과연 휴식일 포함한 4일동안 어떻게 보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게 마지막 인내심일듯 하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