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맹타' 스캇 뒤를 받쳐준 개인 트레이너 존 캐리
- 작성일
- 14-04-20 15:06
| SK 외국인 타자 루크 스캇(36)은 올 시즌 한국에서 뛰는 외국인 타자들 중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135개의 홈런을 쳤다. 올 시즌 역시 SK의 4번타자로 최정, 박정권과 함께 든든한 중심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스캇은 이틀 전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자신의 개인 트레이너인 존 캐리(46)가 한국을 찾은 것이었다. 캐리는 24일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일주일 남짓 같이 있을 뿐이지만, 시간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캐리는 2001년 스캇이 신인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에 전체 9순위 지명을 받았을 때부터 인연을 맺었다. 캐리는 “내 비서가 메이저리그에 지명된 한 대학 1루수로부터 자신과 얘기하고 싶다는 전화가 왔다고 했다. 그게 인연의 시작이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캐리는 스캇을 만나자마자 다소 황당한 부탁을 들었다. 캐리는 “그 때 스캇이 ‘내가 팔꿈치가 안 좋은데 돈도 아무것도 없지만 지금 공짜로 봐주면 나중에 성공해서 꼭 당신을 개인 트레이너로 쓰겠다’고 했다”며 “젊은 친구가 맹랑하게 얘기를 해서 공짜로 봐줬다”고 말했다. 물론 맹랑하다는 이유만으로 공짜로 스캇을 봐줬을리가 없다. 캐리는 “그 때 스캇이 대학야구에서 홈런 전체 4위를 했다. 나도 가능성을 봤다. 그 인연이 여기까지 왔다”며 웃었다. 캐리가 몸 상태를 관리해주는 선수는 스캇 뿐만이 아니다. 캐리는 지난해 스캇과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던 투수 스캇 베이커의 개인 트레이너로 일했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스캇을 포함해 현 탬파베이 선발투수인 제이크 오도리지와 마이너리그 유망주 6명을 봐주고 있다. 오랜 시간 스캇과 같이 지낸만큼 캐리는 스캇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 캐리는 “식단, 훈련 등 자기 자신한테 철저하다. 나도 그 자제력에 놀란다”며 “무엇보다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진지하다. 19일 경기가 끝나고 숙소에 갔는데 가자마자 배리 본즈와 조시 해밀턴의 타격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봤다”며 혀룰 내둘렀다. 캐리는 스캇이 훗날 지도자가 돼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캐리는 “스캇은 비시즌 때마다 고향으로 돌아가 무보수로 애들을 가르쳐 주곤 한다. 훌륭한 지도자의 자질을 갖췄다고 본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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