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류제국 "피에가 앞으로 더 즐겁게 해줄겁니다"
- 작성일
- 14-04-20 15:06
| 펠릭스 피에(29·한화)는 근래 보기 드문 독특한 선수다. ‘절친’ 류제국(31·LG)이 앞으로의 ‘활약’까지 보장했다. 류제국은 20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피에가 앞으로 더 재미있는 장면 많이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보여준 개성 넘치는 행동들을 두고 한 얘기다. 피에는 한화 입단 이후 ‘제2의 데이비스’로 불리고 있다. 외모는 물론 발빠른 중장거리형 타자라는 야구적인 면부터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독특한 캐릭터까지 꼭 닮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경기 중 외야에서 수비를 하다 느닷없이 마운드 위에 있던 선발 클레이에게 다가가 모두를 당황하게 했던 피에는 19일 LG전에서도 특이한 장면을 선보였다.
자신의 공에 안타를 치고 진귀한 장면을 보여준 피에를 놓고 류제국은 “원래 재미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류제국은 2001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하며 오랜 시간 마이너리그를 거쳤다. 피에도 그해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고 2007년 류제국이 탬파베이로 트레이드 될 때까지 같은 팀에서 동료로 지냈다. 가끔 룸메이트이기도 했던 피에에 대해 류제국은 “나랑 비슷한 점이 많아 친하게 지냈다. 피에는 눈치 보는 것 없고 패기 넘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톡톡 튀는 행동에 대해 좋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을 수 있지만 외국인선수의 특성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한화 선수들은 선수단 사이에서 빠른 시간 안에 쉽게 적응한 피에에 대해 호평하고 있다. 주장 고동진은 “외국인선수인데도 열정을 보여주는 게 오히려 고맙다”고 말했다. 전지훈련에서는 정근우와 세리머니 연습을 하며 캠프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등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류제국은 “피에는 그야말로 야구를 즐기면서 하는 친구다. 그래서 더 개성있는 행동을 하는 것 같다”며 “시즌이 지나고 많은 경기를 치를수록 더 다양한 즐거움을 꼭 선사해줄 것”이라고 보장했다. 피에는 19일까지 2루타 6개를 날리고 12타점을 올리며 타율 3할3푼3리로 활약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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