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김기태 감독에게 올시즌 가장 힘들었던 하루는?
- 작성일
- 15-07-0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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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제공 |
치열한 순위싸움이 계속되는 이번 시즌, 몇 위인지에 관계 없이 사령탑들의 고민과 피로는 그만큼 깊숙하다. KIA 김기태 감독에게도 가장 힘들었던 하루가 있었다.
김기태 감독은 1일 광주 한화전에 앞서 “지난주 금요일 경기가 올시즌 들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이 말한 경기는 6월26일 광주 두산전이다.
이날 KIA는 외국인투수 필립 험버를 선발로 내세웠으나 험버가 0.2이닝 만에 2실점으로 1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3연전의 첫 경기에서 시작하자마자 패색이 짙어진 경기였다. 이런 경우에는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이나 9회 끝까지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힘들어진다.
김 감독은 “시작하자마자 진 경기다. (주말 경기를 그렇게 시작하면) 다음주까지 이어진다”며 “다음날 선발 등판하기로 돼있던 양현종이 이긴다는 보장도 없는데 시작도 못해보고 졌다. 그날은 하루가 정말 참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험버가 1회 무너지면서 KIA는 1-9로 ‘시작하자마자’ 졌고, 이튿날에도 양현종을 투입하고도 4-9로 져 연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는 단지 한 경기의 승패를 떠나 김 감독에게 큰 고민을 안겨줬다. 험버는 27일 2군으로 내려갔고 교체가능성이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험버는 2군에서 일정대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지금은 결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며 여전히 험버에게 절반의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
이제 시즌 절반을 소화했다. 앞으로도 얼마나 더 극적인 승리와 패배를 경험하게 될지 모르지만 김기태 감독에게는 이날 경기가 올시즌을 마치고도 잊을 수 없는 경기가 될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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