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리 선발을 고집하는데 받아줄 팀이.... 있을지....

이 사람, 뼛속까지 야구소년이기 때문에 1년 쯤 쉬면 컴백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일단 그대로 맞아떨어지는 분위기고.
지금은 선발이든 불펜이든 가리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여건만 되면 선발투수를 바라는 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불펜 자리만으로 만족하는 선수들도 있고 불펜투수가 더 좋다는 사람도 소수이지만 존재합니다만,
결국 선발은 선발, 불펜은 불펜이고... 투수는 어디까지나 선발투수를 쳐주는 법입니다.
프론트들이나 에이전트, 기자들은 불펜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둥의 소리를 해서 현혹시키지만
중간계투요원에게는 암만 잘해도 사이영상을 주지는 않지요.
최근에는 그나마 셋업투수들도 연봉이 높아졌지만, 어디까지나 셋업은 셋업입니다.
클로져가 사이영상을 받을 수 있게 된 역사도 그렇게 깊지 않아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이외의 구종을 좀 더 장착한다면 꽤 괜찮은 선발투수도 될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하는데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 참 아쉽지요.
체인지업이 꽤 괜찮아서 체인지업이 잘 들어가는 날에는 좌타자 상대도 잘했는데 기복이 심한 볼이었고...
투심 패스트볼도 던질 수 있었지만 제대로 익히지는 못한 듯 싶고...
싱커만 던질 수 있다면 패스트볼 + 슬라이더 + 싱커 쓰리피칭만 제대로 해줘도 A급 투수대접 받을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만 잔뜩.
부상 여파로 패스트볼의 위력이 확 감소해버린 것도 아쉽고.
가장 아쉬운 것은 뭐니뭐니해도 시작 자체를 클로져로 시작해버린 것. 그 때 임팩트가 너무 커서 빼지도 못하게 됐달까...

뭐 원래

잘하는 선수들은 선발투수를 하고

선발 못하는 넘들이 불펜하고 그런거죠. ㅋㅋ

오랜만에 김병현 선수 소식을 들어 반갑습니다.

김병현 선수가 선발선수에 대한 미련이 남아 팀들과 접촉에 있어서 그에 대한 언질을 한다면 또 한번 어정쩡한 선수로 선발과 볼펜을 오가며 경기 감각를 잃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그의 몫이겠지요.

그 방면에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겪은 박찬호 선수가 잘 알고 있을테니 이럴때 전화 한통을 하던가 만나서 조언을 구해 보는 것도 좋을성 싶은데 알려진 김병현
선수에 대한 사람들의 공전의 평가가 "혼자 있기 좋아한다" 가 아니었으면 합니다. 이제 그도 고개를 숙일 나이로 접어들고 있으니 말이죠.

다시 공 던지는 거 보고 싶긴 하네요.
전 사실 찬호 횽님보다도 BK를 더 좋아하긴 했었는데

전 사실 찬호 횽님보다도 BK를 더 좋아하긴 했었는데 (2)

그냥 선발이 더 메리트 있다고 한다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사람은 자기 여건을 잘 살피고 최적의 선택을 해야죠. 김병현이 마무리로 상종가를 달릴 때 고집을 부리지 않고 팀에 융화했더라면 지금쯤 프랜시스코 로드리게스 뺨을 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람이 나이 먹으며 해야 할 가장 큰 숙제가 세상의 현실과 타협하는 것인데, 한타순 돌면 난타당하기 쉬운 잠수함 투수에 선발로 롱런하기엔 너무 단신에 체격도 왜소하고 결국 무리하다 부상오고 부상오니 몸이 스스로 쫄아 공끝 무뎌지고 줄창 99마일도 얻어 맞는 MLB인데... 결국 얻어터지고...

BK를 고딩시절부터 좋아하던 팬이었지만 솔직히 당시에도 주변의 평은 너무 고집이 세다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열심히 하지만, 팀과 호흡이 안 되는 선수였죠. 어릴 때는 그렇다해도 결국 나이 먹으며 좋아질거라 믿었는데 아쉽고 아쉬울 따름입니다. 한국인 레전드 1순위 후보였는데 쩝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