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참으로 치열했던 다저스와의 연습경기 후기
- 작성일
- 09-03-13 09:26
어제 경기를 보면서 "사람들이 왜 이렇게 연습경기의 승패에 대해서 연연해?"하면서
한심해 했었습니다만....
오늘은 저도 보는 도중 연연하게 되더군요.
그 이유는 어제와 다르게 코칭스태프에서 적극적으로 승패에 연연했기 때문에 저도
동화된듯 합니다. 경기 막판도 아니고 중반에 보내기 번트가 2번이나 나오는 것을 보면서
코칭스태프의 의지같은것이 느껴졌습니다. 그전까지는 뭐..이기든 지든 컨디션만
끌어올려라...했었지만, 번트 2개 딱 보고 나서는 "아..이 경기가 그냥 연습이 아니고
리허설이상으로 생각하는구나"하는 느낌이 딱 들더군요.
컨디션 좋은 투수들까지 다 올려보내는 것을 보면서, 저도 손에 땀을 쥐었습니다만....
아쉽게 4대2로 지고 말았습니다.
1. 대표팀은 한국의 팀이다.
여기 중계방이 없어서 옆동네 한게에 가서 놀았습니다. 그곳이나 이곳이나...박기혁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이더군요. 박기혁이 실수하면 지적하는 분들, 그리고 그것을 디펜스
열심히 하시는 롯데팬 몇분....
근데, 그게 그리 좋아보이지만은 않았습니다. 롯데에서 나온 선수는 롯데팬들이 옹호해
줘야 하고, 엘지에서 나온 선수는 엘지팬들이 옹호해 줘야 하는 것일까..하는 그런 위화감.
애정이 더 가는건 알겠지만 "우리팀 선수 까지마세요"하는 것 같은 것을 보면서....
지금 박기혁은 저분들 팀 선수가 아니고 우리팀 선수인건데...하는 아쉬움 같은 것이 들었
습니다.
뭐..심하게 까시는 분들도 좋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우리팀 선수 옹호해야 하는 그런 분위기
가 전 더 안좋게 보이더군요.
그저 한국 대표팀으로서 보고, 한국에서의 팀이 어디였든지는 생각하지 않고 하나가 되어서
까고 사랑하고 즐겼으면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딱히 롯데팬 이야기가 아니고, 전체 팀에 대해
서, 자기팀 그런거 잊고 경기봤으면 하는 그런 의견이었습니다. 마침 박기혁이 많이 까여서
두드러져 보인것 뿐이구요.
2.아..살벌하다.
한국팀도 이기기 위해서 번트댔지만, 다저스도 보내기 번트 하더군요. 작전구사 연습때문일거라는
의견도 있으셨는데,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도 그렇게 진심으로 나와주니까 경기보는 맛이
더 났던거 같습니다.
몸에 맞는 볼도 몇개 나왔는데, 한국팀 1,2번이 다 맞아나가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임창용이 나와서
다음회에 다저스 선수 맞히는데...순간 "어..보복?"하는 생각이 퍼뜩 들더군요. 설마 아니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쉽게 볼수 없는 열띤 분위기였던것만은 사실이었던거 같습니다.
근데 4대2로 역전당하고 부터는...한국팀도 김이 빠졌는지 좀 설렁설렁하게 해서...뭐 제 개인의견으로는
그 역전안타로 경기는 끝난거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마침 대만선수가 쳐서리....대만애들 신나하겠다..
복수라고 하는거 아니야...하고 생각도 했드랬지요.
3. 포수리드에 대한 사견
막판에 포수리드는 좀 아쉬웠습니다. 물론 프로포수가 저같은 팬보다 훨씬 낫기는 할테지만, 오늘
본 모습은 제가 김병현 선수를 보면서 느끼던 아쉬움이 그대로 드러난 리드였기에...좀 하고 싶은
말이 있었습니다.
김병현 선수 컨디션이 안좋을때...막 맞아 나갈때의 투구패턴이 바로 바깥으로만 빼다가 카운트
몰려서 가운데 집어넣고 장타 맞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투수코치가 인코스 떨어지는 공 연습하라고
그렇게 주장을 했지만..그게 시즌중에 되나요. 한국이었다면 워낙 아웃코스 잘 잡아주기에 바깥에
걸치는 공을 유도해도 스트라이크 잡아주던지 맞아도 파울이던지 하겠지만....미국애들은 잘 잡아
주지도 않는데다가, 팔까지 길어서 걸치는 것도 잘 받아칩니다. 결코 미국애들 상대할때 바깥으로
빼는 공만으로....언더핸드 투수는 버텨내기 힘들지요. 가끔 안쪽으로 찔러넣어야 합니다.
오늘보니까 역회전성 공 좋은거 있던데...실수로 몇개 안으로 들어가니까 바로 헛스윙 나오더군요.
그거 의도적으로 던질수 있다면 자주 애용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걸치는거...잘 들어가고, 잘 잡아주면 그것만큼 좋은게 없지만...안잡아주면 카운트 몰리고 말리기
딱입니다. 그거 하나 아쉽더군요.
---
연습경기지만 참 재미있던 경기였습니다. 하루 지났다고 선수들 컨디션도 더 좋아진게 눈에 보여서
더 기꺼웠구요, 투수들도 어제 같지 않게 타자들 압도하는 모습 보여서 좋았습니다.
내일은 더 나아지겠고, 모래는 더더 나아지겠지요.
2라운드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팀은 약하지 않습니다. 지기는 했지만, 끈적거리는
좋은 경기를 했습니다. 파이팅~
한심해 했었습니다만....
오늘은 저도 보는 도중 연연하게 되더군요.
그 이유는 어제와 다르게 코칭스태프에서 적극적으로 승패에 연연했기 때문에 저도
동화된듯 합니다. 경기 막판도 아니고 중반에 보내기 번트가 2번이나 나오는 것을 보면서
코칭스태프의 의지같은것이 느껴졌습니다. 그전까지는 뭐..이기든 지든 컨디션만
끌어올려라...했었지만, 번트 2개 딱 보고 나서는 "아..이 경기가 그냥 연습이 아니고
리허설이상으로 생각하는구나"하는 느낌이 딱 들더군요.
컨디션 좋은 투수들까지 다 올려보내는 것을 보면서, 저도 손에 땀을 쥐었습니다만....
아쉽게 4대2로 지고 말았습니다.
1. 대표팀은 한국의 팀이다.
여기 중계방이 없어서 옆동네 한게에 가서 놀았습니다. 그곳이나 이곳이나...박기혁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이더군요. 박기혁이 실수하면 지적하는 분들, 그리고 그것을 디펜스
열심히 하시는 롯데팬 몇분....
근데, 그게 그리 좋아보이지만은 않았습니다. 롯데에서 나온 선수는 롯데팬들이 옹호해
줘야 하고, 엘지에서 나온 선수는 엘지팬들이 옹호해 줘야 하는 것일까..하는 그런 위화감.
애정이 더 가는건 알겠지만 "우리팀 선수 까지마세요"하는 것 같은 것을 보면서....
지금 박기혁은 저분들 팀 선수가 아니고 우리팀 선수인건데...하는 아쉬움 같은 것이 들었
습니다.
뭐..심하게 까시는 분들도 좋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우리팀 선수 옹호해야 하는 그런 분위기
가 전 더 안좋게 보이더군요.
그저 한국 대표팀으로서 보고, 한국에서의 팀이 어디였든지는 생각하지 않고 하나가 되어서
까고 사랑하고 즐겼으면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딱히 롯데팬 이야기가 아니고, 전체 팀에 대해
서, 자기팀 그런거 잊고 경기봤으면 하는 그런 의견이었습니다. 마침 박기혁이 많이 까여서
두드러져 보인것 뿐이구요.
2.아..살벌하다.
한국팀도 이기기 위해서 번트댔지만, 다저스도 보내기 번트 하더군요. 작전구사 연습때문일거라는
의견도 있으셨는데,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도 그렇게 진심으로 나와주니까 경기보는 맛이
더 났던거 같습니다.
몸에 맞는 볼도 몇개 나왔는데, 한국팀 1,2번이 다 맞아나가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임창용이 나와서
다음회에 다저스 선수 맞히는데...순간 "어..보복?"하는 생각이 퍼뜩 들더군요. 설마 아니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쉽게 볼수 없는 열띤 분위기였던것만은 사실이었던거 같습니다.
근데 4대2로 역전당하고 부터는...한국팀도 김이 빠졌는지 좀 설렁설렁하게 해서...뭐 제 개인의견으로는
그 역전안타로 경기는 끝난거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마침 대만선수가 쳐서리....대만애들 신나하겠다..
복수라고 하는거 아니야...하고 생각도 했드랬지요.
3. 포수리드에 대한 사견
막판에 포수리드는 좀 아쉬웠습니다. 물론 프로포수가 저같은 팬보다 훨씬 낫기는 할테지만, 오늘
본 모습은 제가 김병현 선수를 보면서 느끼던 아쉬움이 그대로 드러난 리드였기에...좀 하고 싶은
말이 있었습니다.
김병현 선수 컨디션이 안좋을때...막 맞아 나갈때의 투구패턴이 바로 바깥으로만 빼다가 카운트
몰려서 가운데 집어넣고 장타 맞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투수코치가 인코스 떨어지는 공 연습하라고
그렇게 주장을 했지만..그게 시즌중에 되나요. 한국이었다면 워낙 아웃코스 잘 잡아주기에 바깥에
걸치는 공을 유도해도 스트라이크 잡아주던지 맞아도 파울이던지 하겠지만....미국애들은 잘 잡아
주지도 않는데다가, 팔까지 길어서 걸치는 것도 잘 받아칩니다. 결코 미국애들 상대할때 바깥으로
빼는 공만으로....언더핸드 투수는 버텨내기 힘들지요. 가끔 안쪽으로 찔러넣어야 합니다.
오늘보니까 역회전성 공 좋은거 있던데...실수로 몇개 안으로 들어가니까 바로 헛스윙 나오더군요.
그거 의도적으로 던질수 있다면 자주 애용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걸치는거...잘 들어가고, 잘 잡아주면 그것만큼 좋은게 없지만...안잡아주면 카운트 몰리고 말리기
딱입니다. 그거 하나 아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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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경기지만 참 재미있던 경기였습니다. 하루 지났다고 선수들 컨디션도 더 좋아진게 눈에 보여서
더 기꺼웠구요, 투수들도 어제 같지 않게 타자들 압도하는 모습 보여서 좋았습니다.
내일은 더 나아지겠고, 모래는 더더 나아지겠지요.
2라운드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팀은 약하지 않습니다. 지기는 했지만, 끈적거리는
좋은 경기를 했습니다.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