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를 첫 경기부터 침묵시킨 '왼손 투수'
- 작성일
- 14-04-01 09:41
왼손 투수. 최근 몇 년간 추신수(32·텍사스)를 괴롭혔던 이 단어가 첫 경기부터 추신수를 침묵시켰다.
추신수는 1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브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팀이 10-14로 졌지만 경기 양상이 난타전이었기 때문에 무안타에 그친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다.
무엇보다 또 왼손 투수에 당했다는 것이 아쉬웠다. 추신수는 지난해까지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는 통산 타율 3할9리에 장타율 5할2푼1리로 강세를 보였지만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2할4푼3리에 장타율 3할4푼1리에 그쳤다.
추신수는 이날 클리프 리, 제이크 디크먼, 안토니오 바스타도 등 3명의 왼손 투수를 상대했다. 추신수는 1회 리를 상대로 볼카운트 0-1에서 가운데 들어오는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 깊숙한 곳으로 가는 큰 타구를 날렸다.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기는 했지만, 이날 경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타구였다.
추신수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범타에 그쳤다.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볼카운트 1-1에서 리의 컷패스트볼을 잡아당겼지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2루 주자가 3루까지 가게하는데 만족했다. 4회 리와의 마지막 대결에서는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직구를 밀어쳤지만 유격수 쪽으로 가는 힘없는 땅볼이 됐다.
리가 5회를 끝으로 물러났지만, 추신수는 이후 등장한 왼손 투수들에게도 고전했다. 6회 필라델피아의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디크먼을 상대로 추신수는 4구만에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는 슬라이더에 꼼짝 못하고 삼진을 당했다. 7회 필라델피아의 4번째 투수 바스타도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간신히 볼넷을 골라내 첫 출루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2009년까지 왼손 투수들을 상대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에서는 8할을 넘었다. 하지만 2010년 조나단 산체스에게 공을 맞아 왼쪽 엄지손가락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한 뒤로 왼손 투수 상대 성적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추신수는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3할1푼7리의 타율을 기록했지만, 왼손 투수에게는 2할1푼5리에 그쳐 차이가 무려 1할 이상 났다. 8월과 9월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이전의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왼손 타자와 왼손 투수의 대결에서 투수가 유리한 점을 가진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의 왼손 타자인 추신수 입장에서는 차이가 너무 크다. 추신수가 올 시즌 더 완벽한 타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왼손 투수 약점을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1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브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팀이 10-14로 졌지만 경기 양상이 난타전이었기 때문에 무안타에 그친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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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이날 클리프 리, 제이크 디크먼, 안토니오 바스타도 등 3명의 왼손 투수를 상대했다. 추신수는 1회 리를 상대로 볼카운트 0-1에서 가운데 들어오는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 깊숙한 곳으로 가는 큰 타구를 날렸다.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기는 했지만, 이날 경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타구였다.
추신수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범타에 그쳤다.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볼카운트 1-1에서 리의 컷패스트볼을 잡아당겼지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2루 주자가 3루까지 가게하는데 만족했다. 4회 리와의 마지막 대결에서는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직구를 밀어쳤지만 유격수 쪽으로 가는 힘없는 땅볼이 됐다.
리가 5회를 끝으로 물러났지만, 추신수는 이후 등장한 왼손 투수들에게도 고전했다. 6회 필라델피아의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디크먼을 상대로 추신수는 4구만에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는 슬라이더에 꼼짝 못하고 삼진을 당했다. 7회 필라델피아의 4번째 투수 바스타도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간신히 볼넷을 골라내 첫 출루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2009년까지 왼손 투수들을 상대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에서는 8할을 넘었다. 하지만 2010년 조나단 산체스에게 공을 맞아 왼쪽 엄지손가락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한 뒤로 왼손 투수 상대 성적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추신수는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3할1푼7리의 타율을 기록했지만, 왼손 투수에게는 2할1푼5리에 그쳐 차이가 무려 1할 이상 났다. 8월과 9월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이전의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왼손 타자와 왼손 투수의 대결에서 투수가 유리한 점을 가진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의 왼손 타자인 추신수 입장에서는 차이가 너무 크다. 추신수가 올 시즌 더 완벽한 타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왼손 투수 약점을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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