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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트레인' 돈트렐 윌리스(27)가 또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번에는 무릎 부상이 아니라 불안장애라는 흔치 않은 증세라는 점이 눈길을 모은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30일 윌리스를 불안장애로 안해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윌리스는 최근 전문의 상담을 거쳐 피검사를 받았으며 검사결과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됐다.

윌리스는 " 피검사를 한 뒤 의사의 표정이 밝지 않았으며 치료를 위해 팀과 의사의 지시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불안장애는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병적으로 불안한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캔자스시티 로열스 투수 잭 그링키가 2006년 같은 증상에 시달리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링키의 경우 우울증까지 겹쳐 증세가 심각했지만 윌리스는 자신은 결코 우울증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가 흔치 않은 심리 증상으로 윌리스를 부상자 명단에 올린 건 팀의 고육책으로도 여겨진다.

2007년 12월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트레이드된 윌리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디트로이트와 2010년까지 3년에 2천900만달러의 다년계약을 했다.

하지만 시즌을 앞두고 무릎을 다쳤으며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에는 제구력 난조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연봉 700만달러를 받은 지난해 성적이 8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9.38. 특히 24이닝 동안 볼넷을 35개나 허용했다.

올해도 시범 겨기 성적은 참담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한베네수엘라 대표팀과의 훈련 경기를 포함한 5경기에서 11.2이닝 동안 19안타를 맞고 13자책점을 기록했다.

당연히 25명으로 구성되는 개막 로스터는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도 있을 수 없는 형편이다. 트레이드는 꿈도 못꾸는 상황에서 마이너리그행을 지시했다가 거부당할 경우 윌리스는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그럴 경우 디트로이트로선 올해와 내년 연봉 2천200만달러를 모두 날리는 셈이 된다.

결국 구단이나 다른 선수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고 자리를 피해줄 수 있는 게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것. 윌리스는 불안장애라는 진단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었으나 이를 받아들이며 구단과 타협한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디트로이트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200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윌리스는 밝은 성격에 독특한 투구폼으로 인기를 모으며 'D트레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5년에는 22승10패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

그러나 2006년 12승(12패), 2007년 10승(15패)에 그치며 하향세를 탔고 결국 2007년 12월 미겔 카브레라와 함께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됐다.

한편 디트로이트는 이날 어깨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강속구 투수 조엘 주마야도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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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좀 힘들겠네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