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나는 레드삭스
- 작성일
- 13-12-08 17:36
애초에 사치세 내지 않으려면 32밀 정도의 여유밖에 없다고 했는데
시장가격이 폭등하자 넋놓고 있다가 별거 해보지도 못했는데 돈은 돈대로 다 썻다고 합니다.
4명의 주전급 야수가 FA 가 되었는데 (엘스,드류,살티,나폴리)
1) 엘스는 대안인 JBJ를 믿고 있어서 나갈거라 예상을 했고 (그러나 양키스로 간건 충격 ㅠ)
2) 살티는 맥캔으로 업그레이드를 원했으나 장기계약에 대한 트라우마에 걸린 프런트가 4년(?)정도만 고려하면서 영입경쟁에서 넉다운.
절친인 로스가 열심히 로비했다고 하는데 기간이 차이나니 질수밖에 없죠.
2년 고집하다가 살티마저도 마이애미로 가버리고,
결국 수비엉망인 76년생 포수 진숙희랑 1년 땜빵계약으로 끝냈습니다.
(올해 75년생 노땅 듀오 오티즈-우에하라로 재미 좀 보더니만 이제 양로원 만들기세 ㅠ)
3) 상황이 이지경에 몰리자 선수들과 감독이 들고 나서서 짠돌이짓 작작하라고 압박을 넣어 간신히 나폴리랑 2년 32밀에 계약을 했네요.
쿠바특급 아브레이유랑 계약했으면 될것을 재다가 영입실패하고,
나폴리도 3년 39밀 오퍼했으면 진작 계약했을텐데 역시 2년 고집하다가 연봉을 16밀까지 올려주고..
그러다 보니 한것도 없이 돈만 오링났습니다.
고작 32밀 쓸수있는 팀이 나폴리에게만 16밀 주고, 진숙희 8밀, 뮤지카 5밀을 줬으니까요.
'아브레이유+맥캔'으로 갔어야 했는데.. 특유의 신중함(이라고 쓰고 소심하다고 해석)과 장기계약에 대한 병적인 거부감때문에.. ㅠ
프런트도 프런트입니다만 오너인 존 헨리가 월가출신으로 리스크 관리를 무척 강조합니다.
4) 드류는 재계약 가능성이 약간 남아있긴 한데, 우선 비싼 선발투수를 팔아서 페이롤을 따로 마련해야 합니다.
트레이드 대상으론 NL전용피쳐인 뎀스터가 가장 유력하고, 그 담이 피비. (선발투수의 샐러리 덤프가 윈터미팅의 핵심과제가 될겁니다.)
피비-이글이 트레이드가 불과 두어달만에 머저리짓으로 드러났죠.
피비는 포스트시즌에 얻어터져 도움이 안되었고 페이롤(16밀?) 압박주고, 수비좋은 유격수는 필요하고.
팀에서는 드류측 요구가 떨어지길 기대하나(2년 26밀정도?) 드류 에이젼트가 보라스인걸 감안하면 재계약은 희망사항에 그칠 가능성이 크겠죠.
그러면 유격수 수비되는 백업내야수를(이왕이면 좌타자) 구해야 하는데
작년에 보스턴이 FA 시장 열리자 마자 수비좋은 특급백업포수 데이빗 로스부터 채간걸 보고선
올해는 오클랜드가 푼토를, 양키스가 브랜든 라이언을 일찌감치 선점해 버려 마땅한 대안도 없어 보입니다.
가장 큰 고민거리인데 트레이드를 하든 뭐하든 단장이 알아서 하겠죠. 그거하라고 돈 받는 거니깐....
결국은,
엘스 -> JBJ,
드류 -> 보가츠,
살티 -> 진숙희,
나폴리 -> 나폴리 가 될거 같네요.
기본적인 포구,블로킹도 안되는 진숙희의 포수수비도 우려되지만 가장 큰 문제는 3루-유격수 구간의 수비입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까지도 개판을 친 미들브룩스와 타격재능은 훌륭하나 유격수 수비는 의문부호가 붙는 보가츠로는 답이 없죠.
좌측내야로 공 굴러가서 처리해야 할거 안타되고 레스터를 비롯 투수들 얼굴 빨개지면서 성질낼거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수비요정 이글이와 견실함으론 둘째가라면 서러운 드류가 버티던 좌측내야에 비하면 천양지차 !!!!!!!!!!!!!!!!!!!
(텍사스 벨트레-앤드러스 개그콤비가 보여주는 강력한 수비가 부럽네요.)
AAA 에 야수뎁스가 좋아서 (3루수 체키니, 포수 바스케즈, 우타 코너외야수 하산, 브렌츠 등)
그거 믿고 빅리그 야수로스터를 엉성하게 방치한듯 싶은데 팬으로선 불안불안하죠.
검증되지 않은 선수만 셋이니... (미들브룩스, JBJ, 보가츠) ;; JBJ는 타격이, 보가츠는 수비가, 미들브룩스는 전부 다 걱정 ㅠ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 따윈 전혀 없죠 ㅠㅠㅠ
그때문에 언론에선 캠프니 추신수니 빅네임이 종종 거론되는데 페이롤 사정보면 헛소리일뿐입니다.
생각이 없거나...
심심하니 떡밥이라도 던져서 노는거죠.
이에 반해 투수쪽은 잘 짜여졌는데,
선발 로테이션이 레스터-벅홀츠-랙키-듀브런트-피비 (또는 뎀스터)로 가고
브랜든 워크만이 (이름도 그렇고 외모도 마당쇠 스타일) 스팟스타터로 뒤를 받혀줄 걸로 예상됩니다.
뿐만 아니라 AAA 팀에 앨런 웹스터, 앤써니 로나우도, 맷 반즈가 대기하면서 선발뎁스가 무척 강해졌죠.
2011년 후반기 몰락이 선발뎁스 부족에서 기인한걸로 파악한 셰링턴 단장이 부임후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입니다.
일명 '템파식 선발뎁스 구축전략'의 모방이라고 할수 있죠.
(보스턴의 상위마이너 뎁스는 야수&투수 모두 좋아서 BA에서 선정한 '내년에 빅리그팀에 가장 큰 기여할 팜' 1위에 선정되었죠.)
불펜은 우에하라가 퍼질 가능성을 대비해 마무리 경험이 있는 뮤지카를 데려왔습니다.
내셔널리그 경기를 많이 못봐서 잘 모르는데 볼넷안주고 스트라익만 주구장창 던져되는 패스트볼-스플리터 피쳐더군요.
대신 홈런을 쳐맞는 경향이 있구요.
우에하라로 재미본 보스턴 구단이 엇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를 택한듯 싶습니다.
좌완 파워피쳐 앤드류 밀러의 복귀도 도움이 될거구요.
그외에도 몇몇 기회를 줄만한 불펜유망주들도 대기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