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에서 개막 맞는 윤석민, 사실은 기회다
- 작성일
- 14-03-20 21:46
윤석민(28·볼티모어)이 미국 진출 첫 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한다. 위기로 보이지만 사실은 기회다.
윤석민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스미스 스타디움에서 탬파베이를 상대로 두번째 시범경기에 등판해 2이닝 1안타 1실점했다. 솔로홈런을 맞아 점수를 내줬지만 낮게 제구하며 타자들을 맞혀잡는 호투를 펼쳤다. 볼티모어 벅 쇼월터 감독은 “지난 등판보다 나아졌다. 오늘은 더 많은 구종을 던졌고 제구를 잘했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다”라고 칭찬했다.
볼티모어 구단은 경기 후 “윤석민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윤석민은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서 개막을 맞게 됐다. 윤석민은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기대했던 소식은 아니지만 예상하고 있었다”며 “비자 문제 때문에 준비 기간 동안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150㎞대 강속구를 던지는 윤석민은 이날도 최고구속이 145㎞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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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티모어 윤석민 출처|AP연합 |
더구나 볼티모어 선발진은 현재 포화 상태다. 볼티모어는 개막전 선발로 낙점한 크리스 틸먼과 우발도 히메네스, 첸 웨인, 미구엘 곤살레스로 4선발까지 꾸린 채 5선발을 놓고 버드 노리스, 케빈 가우스먼 등을 경쟁시키고 있다.
쇼월터 감독은 “윤석민이 선발로 뛰기 위해서는 공을 많이 던지고 타자들을 많이 상대해봐야 한다”면서 “언젠가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볼티모어는 시즌 개막 이후 선발 5명 중 일부가 부진하거나 다쳤을 때 윤석민을 호출해 데뷔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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