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첫승을 위한 조건 ‘낮경기 넘어 천적 잡아라’
- 작성일
- 14-03-21 21:09
류현진(27·LA다저스)의 2번째 메이저리그 시즌이 시작된다. 류현진은 23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개막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샌프란시스코를 만나 6과 3분의 1이닝 3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이번 상대는 애리조나다. 첫 단추를 잘 꿰고 더 나은 시즌을 만들기 위한 몇가지 체크 사항과 주의 사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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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지난해 애리조나 상대로 썩 좋지 않았다. 5경기에 나서 1승2패, 방어율 4.65를 기록했다. 똑같이 5번 만난 샌프란시스코 상대로 2승2패, 방어율 2.48을 기록한 것과는 꽤 차이가 난다.
류현진은 애리조나 타자 중 폴 골드슈미트(27)를 상대로 특히 약했다. 지난해 타율 3할2리 36홈런 125타점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MVP 투표 2위에 오른 골드슈미트는 타선의 핵이다. 류현진은 골드슈미트에게 타율 5할(14타수7안타) 1홈런 5타점으로 고전했다. 더 날카로워진 체인지업과 커브로 천적을 잡아내야 한다.
■‘낮경기’ 넘어라
류현진은 지난해 30차례 선발로 나서는 동안 낮경기에 8차례 등판했다. 밤 경기에서 피안타율 2할4푼6리를 기록했지만 낮 경기에서는 2할6푼8리로 나빠졌다. 피장타율도 밤경기에서는 3할4푼3리였는데 낮에는 4할1푼5리로 올라갔다. ‘낮에 약한 남자’였다. 낮경기 기록은 3승3패, 방어율 4.02였다. 한국에서 있을 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루틴’을 중요하기 여기는 류현진은 국내에서 뛸 때도 가능한 낮 경기를 피하려 했다. 애리조나와의 경기는 현지 시각으로 오후 1시에 열린다.
■‘마의 1회’를 넘어라
류현진은 지난해 1회가 무척 어려웠다. 1회 피안타율이 3할8리로 시즌 평균 피안타율 2할5푼2리보다 훨씬 높았다. 1회 피장타율이 4할8푼7리에 이른 데다 1회 방어율은 5.10까지 치솟았다. 어느 부문을 살펴도 1회 성적은 최악이었다.
류현진 스스로 1회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시즌에 들어간다. 시범경기부터 1회 집중력을 높였다. 시범경기 4차례 등판에서 1회에 실점한 것은 딱 한 차례, 1실점뿐이었다. 이제 정규시즌에서 보여줄 차례다.
■독특한 그라운드
크리켓 그라운드는 이름에서 드러나듯 크리켓 구장을 임시로 바꾼 경기장이다. 좌우 펜스 100m에 중앙 펜스까지는 122m로 작은 편이 아니지만 좌우중간이 기존 다저스타디움만큼 깊지 않은 데다 외야 펜스마저 낮아 투수들에게는 심리적 압박감이 있을 수 있다. 땅볼 타구의 스피드가 무척 빠르다는 것도 변수다. 시드니 구장은 미국에서 흙을 공수해 마운드 주변과 홈 플레이트 부분 등을 다졌지만 잔디가 평평한 탓에 땅볼 타구가 빠르다. 류현진은 지난해에 플라이볼 대비 땅볼 타구가 1.49에 이를 정도로 땅볼 유도가 많다. 내야진의 도움이 필요하다.
의 2번째 메이저리그 시즌이 시작된다. 류현진은 23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개막 2차…', 'http://images.sportskhan.net/article/2014/03/21/l_201403210200108220026158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