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다저스, 그래도 푸이그 때문에 웃는다
- 작성일
- 14-05-19 14:57
LA 다저스는 1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 3-5로 졌다. 23승 22패로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는 어느덧 5경기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올 시즌 초 다저스가 받았던 기대에 비하면 분명히 페이스가 좋지는 않다. 그래도 다저스는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24)의 맹활약에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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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는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전부터 18일 애리조나전까지 16경기 연속 안타에 8경기 연속 장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8경기 연속 장타·타점은 다저스 구단 기록과 타이다.
다른 선수도 아닌 푸이그의 맹활약이라 반갑기만 하다. 다저스는 지난해 5월말까지 5할에 미치지 못하는 승률을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돈 매팅리 감독의 해임설까지 흘러나오는 등 팀 분위기가 최악이었다.
그런 다저스를 구한 선수가 바로 푸이그였다. 푸이그는 6월 등장해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다저스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간혹 가다 나오는 어이없는 실수로 찬물을 끼얹은 적도 있었지만, 팀에 도움이 된 적이 더 많았다. 시즌 최종 성적은 타율 3할1푼9리에 19홈런 42타점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푸이그는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자아냈다. 정규시즌 들어서도 첫 14경기에서 타율 2할3푼5리에 1홈런 5타점에 그쳤다. 모두가 2년차 징크스를 우려했다.
그러나 푸이그는 이후 25경기에서 타율 3할7푼8리에 8홈런 30타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이 기간 장타율이 무려 6할9푼3리나 된다. 지난해 6월 등장 이후 보였던 것과 흡사하다.
올 시즌 다저스는 지구 우승 후보다운 페이스는 아니다. 그래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푸이그가 있어 지난해와 같은 반전을 기대해 볼 만 하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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