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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41)를 두고 구단간에 트레이드 논의를 한 내용이 해커에 의해 유출되면서 미일 야구계가 시끄럽다.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의 스포츠신문들은 2일 이치로 트레이드를 놓고 구체적 조건이 오간 내용이 담긴 구단 극비문서가 한 정보사이트에 공개되며 일고 있는 파장을 일제히 보도했다. 익명으로 투고할 수 있는 정보사이트 ‘Anonbin’이란 곳에 문서 내용이 유출됐고, 그것을 미국 뉴욕 지역의 일간지인 ‘스타레저’ 등에서 다뤘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휴스턴이 이치로의 올해 연봉인 650만 달러 중 200만 달러만 투자해서 선수 영입을 한다는 것이다. 양키스로서는 나머지 연봉 450만 달러를 부담하면서도 이치로를 내보내는 사실상 ‘방출 조처’를 하는 셈이다. 문서에는 2014년 3월18일이라는 날짜까지 표기돼있다.

이치로. AP연합뉴스

휴스턴 구단은 “불법으로 데이터베이스를 도난당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기구나 FBI(미국연방수사국)에도 협력을 얻어 범인을 꼭 찾아내겠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범인 색출 여부를 떠나 일본 언론은 이치로가 방출 위기로 몰린 사실을 두고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다.

다만 이치로의 팀내 비중은 시즌 전 기대치보다는 늘어났다. 이치로는 카를로스 벨트란의 부상 공백으로 올해 6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1리를 기록하고 있다.

이치로는 자신을 두고 트레이드 논의가 진행된 것을 두고 “지금 코멘트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대답을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