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시즌 나의 최고의 기쁨이 된 Zack Greinke
- 작성일
- 08-11-07 01:36
캔자스시티 로얄스를 좋아하는 팬이시라면 올시즌 가장 고대하는 소식이라면 팀의 에이스인 Zack Greinke 의 재계약 소식이 되겠죠..
첫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여러가지 문제로 오랜가긴 방황하다가 작년에 비로서 선발 자리를 다시 되찾게 되었고..
올 시즌은 그동안의 걱정을 모두 떨쳐버리며 캔자스시티 팬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마운드에 서게 되었죠..
▲ 15승까지만 찍어줬더라면 1선발의 스탯을 보여준 그레인키.. 다시 일어선걸로도 난 이 선수에게 감사한다 ^^
http://kansascity.royals.mlb.com/team/player.jsp?player_id=425844
올 시즌 길메쉬와 그레인키의 원투펀치는 1996년 케빈 에이피어와 팀 벨처 이후로는 가장 솔리드 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두 선수는 보여 줄 수 있는건 모두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레인키는 등장부터 켄자팬들에겐 한줄기 빛이 되었던 그런 젊은 유망주 투수였습니다..
2002년 1라운드 6번으로 로얄스에 지명된 그레인키는 (머니볼에 나와서 더욱 유명해진 2002년 드래프트죠 ^^) 원래는 유격수를 봤지만 고교 2학년때 투수로 전향한 선수였습니다.. 이후 그의 재능을 모두에게 보여주듯이 4년만에 투수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고 되고 2004년 6월 9일 (현지시간 8일) 에 4경기 만에 드디어 몬트리올을 상대로 빅리그 첫승을 거두게 됩니다..
그것도 7이닝 3안타 무실점 삼진 5개라는 압도적인 피칭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그의 존재를 알리게 됩니다..
최저 60마일 후반대에서 형성되는 느린 커브볼과 90마일초반대에서 중반대까지 형성되는 그의 직구..
그리고 빅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라고 하기엔 너무도 능숙하게 구속을 조절하는 능력..
이 젊은 투수는 단숨에 제2의 그렉 매덕스라는.. 메이저리그 투수라면 한 번쯤은 가져보고 싶은 최고의 닉넴을 팬들에게 받게 되면서..
캔자스시티에서 가장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될 선수라고 모든 팬들은 믿어 의심치 않았고..
역시 그런 기대에 부응하듯이 좋은 성적을 쌓아 나가게 됩니다~~
▲ 2004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레인키의 첫승을 올리기까지의 과정이다.. 나름 순조로웠다 ^^
http://www.baseball-reference.com/pi/gl.cgi?n1=greinza01&t=p&year=2004
결국 2004시즌 비록 두자리 승수달성은 실패했지만 8승 11패 3.97의 방어율이라는 첫해의 신인 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너무도 훌륭한 성적을 올리면서 캔자팬들은 2005시즌의 그레인키를 손꼽아 기다리게 됩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컷던것일까요.. 아니면 어린 선수에게 너무도 많은 짐을 지워준 것일까요..
시즌 초반에는 기대에 부응하는듯 했지만 어린 에이스에게 타선은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고 이후 연패를 거듭하다가 8번째로 선발등판했던 이후로는 완전히 무너저 버리고 말죠 ㅜㅜ
이때 저는 캔자를 응원하기 보다는 그레인키를 더욱 응원했기에 이런 현실이 너무도 힘들게 다가왔습니다..
어린 선수에게 너무나 큰 짐을 지워주었던 캔자라는 팀을 많이도 원망했었죠.. 팬의 입장도 이런데 본인은 오죽 힘들었을까요..
▲ 그래도 8경기까지는 솔리드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돌아온건 연패.. 어린 선수가 견디기엔 너무 힘들었던 것일까..
http://www.baseball-reference.com/pi/gl.cgi?n1=greinza01&year=2005&t=p
결국 2005시즌 8번째로 선발등판했던 그날을 기점으로 그레인키는 전혀 다른 투수가 되어 버렸으며..
그 시즌에는 2004시즌 보여줬던 모습을 다시 보여주지 못하게 되었죠 ㅜㅜ
2005시즌 최종성적은 5승 17패.. 5.80의 방어율.. 처참하다는 말 보다 그 어떤말이 가장 적절할까요.. ㅜㅜ
빅리그 2년차의 어린 선수가 감당하기엔 그 무게가 너무도 컷기에.. 안타까움만 더해갔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레인키는 내년에 부활할거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보여준게 있기에..
그러나 그 작은 믿음 조차도 사라지게 되는 사건이 발생을 합니다..
2006시즌 그의 부활을 기다리는 우리들에게 이 젊은 투수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팀을 무단으로 이탈해버리게 되면서 많은 팬들을 충격으로 몰아 넣게 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충격을 준 것은 그레인키가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하여 다시는 마운드에 설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이었죠..
오랜만에 팜에서 만든 에이스가 이렇게 사라지는가 하는 걱정과.. 그렇게 까지 될 수 밖에 없었던 캔자스시티 라는 팀의 현실에 무력감만을 가졌던 그때였습니다..
당시에 저 역시도 이 선수가 다시 볼을 잡을 수 있을까 의구심만 들었습니다.. 몸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사회공포증과 대인기피라는 각종 정신과에 관련된 부분이기에 부활이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팀도 그레인키도 조금씩 저에겐 잊혀져 가더군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것이라고 하죠.. 제가 그당시 느낀게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그나마 정신과 &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는 루머를 보면서 의지가 있으니 언젠가는 서겠지 하는 생각을 했죠..
그러던 9월 22일.. 드디어 치료를 마친 그레인키가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단 1이닝을 던졌지만 그가 심리적 어려움을 엄청난 노력을 통해 극복하고 다시 마운드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기뻣습니다..
1이닝과 2.1이닝 3이닝.. 이렇게 3경기를 던졌지만.. 비록 2번째 등판에서 무너졌지만 마지막 경기에서의 호투로 1승이라는 소중한 결실을 이룬 것만으로 많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얼마만의 1승이었는지.. 그게 얼마나 가치가 있었을까요..
2006시즌은 이렇게 그레인키에게는 빛과 어둠이 함께 존재하는 시즌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 단 3경기일뿐이지만.. 그 어떤 경기들보다도 소중한 경기였다.. 특히 마지막 9월 29일의 1승.. 돌아온 우리의 에이스 ㅜㅜ
http://www.baseball-reference.com/pi/gl.cgi?n1=greinza01&year=2006&t=p
그리고 시작된 2007시즌.. 선발로테이션에 다시 합류하게된 그레인키는 초반에 호투를 거듭하면서 그의 부활에 많은 박수를 보내게 합니다.. 하지만.. 또다시 나타나는 거듭된 부진.. 이에 무어단장은 그레인키에게 특단의 조치인 불펜투수로의 보직 이동을 결정하게 되고 그레인키는 이후로 쭈욱~~ 불펜에서 활약을 하게 됩니다..
팬으로써.. 가슴이 아팠습니다 ㅜㅜ 어렵게 심리적 요인을 극복하고온 선수가 다시 난조에 빠지고.. 선발 그레인키로만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불펜투수 그레인키를 받아들여야 했을때.. 가슴이 짠~~ 하게 저려오더군요..
하지만 생각해보니.. 1년을 방황하고 돌아온 선수에게 바로 선발자리를 주는 것은 너무나 그에게 큰 짐을 지우는 것만 같기에 무어단장의 결정에 어느정도 수긍을 하게 되었습니다..
▲ 2007시즌.. 초반의 호투가 이어지나 했지만.. 이때는 진짜 다시는 부활하지 못할거 같다는 극단적인 생각도 들었다..
http://www.baseball-reference.com/pi/gl.cgi?n1=greinza01&year=2007&t=p
불펜투수로의 그레인키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하고 기대를 하면서 이런 저런 자료들을 챙겨봤습니다..
조금은 관심있게 본 부분이 90마일 초중반을 던지던 그레인키의 평균 구속이 무려 95.4마일이 나온 것이었습니다.. ㅡ_ㅡ;;
그런 빨라진 구속을 가지고 그레인키는 불펜 투수로서의 임무를 잘 해주게 되고 서서히 팬들에게도 그가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좋은 투구내용으로 알리게 되고.. 시즌의 마지막에는 다시 자신의 역할인 선발로 7경기를 등판하게 됩니다..
후반기 첫 선발로 등판한 8월 24일엔 3이닝을.. 이후로 4이닝, 5이닝, 3.2이닝, 5.1이닝을 던져주면서 자신의 목표에 조금씩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결국 9월 20일 화이트 삭스와의 경기에서는 8이닝 2안타 무실점 삼진 10개라는 기록을 보여주면서 7승째를 거두었고 이 경기를 봤던 저는 그의 부활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
드뎌 우리가 그렇게도 기다리던 그레인키가 오랜 방황을 끝내고 돌아온거죠..
많은 우려속에 시작한 2007시즌을 7승 7패 3.69로 마무리한 성적은 그레인키라는 유망주 투수의 부활을 알리기엔 충분한 수치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오프시즌.. 이때 애틀랜타가 그레인키를 데려올거라는 루머가 나오게 되고 그 루머를 보면서 씁쓸한 느낌속에서 그레인키라는 카드가 아직까지 이렇게 인기가 있는 것을 보니 내년시즌엔 확실히 먼가 보여주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았고.. 무어단장이 그를 트레이드 하지 않기만을 바랬었고, 무어단장은 그를 결국 로얄스의 에이스로 잔류시키게 됩니다..
이후 시작이된 2008시즌.. 당당히 잭은 2선발로 마운드에 오르게 되었고.. 우리가.. 로얄스 팬들이 바랬던.. 그토록 원했던 모습의 피칭을 보여주면서 완벽한 부활을 보여주게 됩니다..
부활이라.. 부활이라고 하기보다는 전.. 그냥 조금 멀리 돌아서 온거라고 이야기 하고 싶네요 ^^
원래부터 그가 가진 능력을 2005년과 2006년과 2007년.. 이렇게 3년간 잠시 숨기고 있었고.. 움츠리고 있었던 거죠..
움츠렸던 만큼 그는 우리가 생각한 이상 훨씬 높게 뛰어 올랐습니다..
▲ 2008시즌의 잭은 내가 본 최고의 인간승리 드라마를 보여준 선수였다 ^^ 그저 돌아온 것에 감사한다능..
http://mlb.mlb.com/stats/individual_stats_player.jsp?playerID=425844&statType=2
단 13승에 3점대 중반의 방어율에 머 이런 장문을 쓸 필요가 있냐라고 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성적을 보여준게 바로 잭이기에 우린 더욱더 의미를 가집니다..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렸던 선수였나요..
트레이드 루머에 휩쌓일때 마다 우린 지켜야 한다.. 지켜야 한다 글캐도 주장했던 잭이죠..
이제 이런 잭과의 연장계약이 이루어져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 로젠탈의 기사를 보니 오프시즌에 무어단장은 잭과 알렉스고든과의 연장계약을 목표로 한다고 합니다..
다만 잭과의 연장계약이 쉽지 않을 경우에 그를 트레이드할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 하는데..
팬의 입장이란 늘 그런거죠.. 그 어떤 선수를 오퍼한다고 해도 잭이 커보이는 그런 모습들 ㅎㅎ
저역시도 그렇네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보는 선수인 경우는 나름 판단이 가능하던데 잭과 같이 제가 너무도 좋아하는 선수에 대한 가치는 그 어떤 선수를 대입시켜도 성에 차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요 ㅜㅜ
욕심으로는 잭이 계속 로얄스의 유니폼을 입고 카우푸만 스타디움에서 투구를 하며.. 소중한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로얄스 유니폼이 아닌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은 잭을 상상하는 것은 너무도 힘든 일이네요 ㅜㅜ
그가 맨토로 생각하는 메쉬도 있으며 더이상 잭에게 모든걸 의지하는 팀도 아니기에 꼭 잔류해서 포스트 시즌으로 이끌어 줬으면 좋겠는데.. 이 부분 역시 무어단장이 잘 처리해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그저 그를 아끼는 팬으로써 일단은 그가 건강하게 잘 돌아와 준 것에 우선 감사하며.. 이후의 일들은 이후에 걱정을 해볼까 합니다.. 확실한건.. 그에게 어떤 일들이 생긴다고 해도 저는 잭을 응원할 것이며, 로얄스를 응원할 것입니다..
그게 분리되지 않고 동시에 이루어 지는 일이라면 더욱더 바랄게 없겠죠 ^^
첫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여러가지 문제로 오랜가긴 방황하다가 작년에 비로서 선발 자리를 다시 되찾게 되었고..
올 시즌은 그동안의 걱정을 모두 떨쳐버리며 캔자스시티 팬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마운드에 서게 되었죠..
▲ 15승까지만 찍어줬더라면 1선발의 스탯을 보여준 그레인키.. 다시 일어선걸로도 난 이 선수에게 감사한다 ^^
http://kansascity.royals.mlb.com/team/player.jsp?player_id=425844
올 시즌 길메쉬와 그레인키의 원투펀치는 1996년 케빈 에이피어와 팀 벨처 이후로는 가장 솔리드 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두 선수는 보여 줄 수 있는건 모두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레인키는 등장부터 켄자팬들에겐 한줄기 빛이 되었던 그런 젊은 유망주 투수였습니다..
2002년 1라운드 6번으로 로얄스에 지명된 그레인키는 (머니볼에 나와서 더욱 유명해진 2002년 드래프트죠 ^^) 원래는 유격수를 봤지만 고교 2학년때 투수로 전향한 선수였습니다.. 이후 그의 재능을 모두에게 보여주듯이 4년만에 투수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고 되고 2004년 6월 9일 (현지시간 8일) 에 4경기 만에 드디어 몬트리올을 상대로 빅리그 첫승을 거두게 됩니다..
그것도 7이닝 3안타 무실점 삼진 5개라는 압도적인 피칭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그의 존재를 알리게 됩니다..
최저 60마일 후반대에서 형성되는 느린 커브볼과 90마일초반대에서 중반대까지 형성되는 그의 직구..
그리고 빅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라고 하기엔 너무도 능숙하게 구속을 조절하는 능력..
이 젊은 투수는 단숨에 제2의 그렉 매덕스라는.. 메이저리그 투수라면 한 번쯤은 가져보고 싶은 최고의 닉넴을 팬들에게 받게 되면서..
캔자스시티에서 가장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될 선수라고 모든 팬들은 믿어 의심치 않았고..
역시 그런 기대에 부응하듯이 좋은 성적을 쌓아 나가게 됩니다~~
▲ 2004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레인키의 첫승을 올리기까지의 과정이다.. 나름 순조로웠다 ^^
http://www.baseball-reference.com/pi/gl.cgi?n1=greinza01&t=p&year=2004
결국 2004시즌 비록 두자리 승수달성은 실패했지만 8승 11패 3.97의 방어율이라는 첫해의 신인 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너무도 훌륭한 성적을 올리면서 캔자팬들은 2005시즌의 그레인키를 손꼽아 기다리게 됩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컷던것일까요.. 아니면 어린 선수에게 너무도 많은 짐을 지워준 것일까요..
시즌 초반에는 기대에 부응하는듯 했지만 어린 에이스에게 타선은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고 이후 연패를 거듭하다가 8번째로 선발등판했던 이후로는 완전히 무너저 버리고 말죠 ㅜㅜ
이때 저는 캔자를 응원하기 보다는 그레인키를 더욱 응원했기에 이런 현실이 너무도 힘들게 다가왔습니다..
어린 선수에게 너무나 큰 짐을 지워주었던 캔자라는 팀을 많이도 원망했었죠.. 팬의 입장도 이런데 본인은 오죽 힘들었을까요..
▲ 그래도 8경기까지는 솔리드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돌아온건 연패.. 어린 선수가 견디기엔 너무 힘들었던 것일까..
http://www.baseball-reference.com/pi/gl.cgi?n1=greinza01&year=2005&t=p
결국 2005시즌 8번째로 선발등판했던 그날을 기점으로 그레인키는 전혀 다른 투수가 되어 버렸으며..
그 시즌에는 2004시즌 보여줬던 모습을 다시 보여주지 못하게 되었죠 ㅜㅜ
2005시즌 최종성적은 5승 17패.. 5.80의 방어율.. 처참하다는 말 보다 그 어떤말이 가장 적절할까요.. ㅜㅜ
빅리그 2년차의 어린 선수가 감당하기엔 그 무게가 너무도 컷기에.. 안타까움만 더해갔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레인키는 내년에 부활할거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보여준게 있기에..
그러나 그 작은 믿음 조차도 사라지게 되는 사건이 발생을 합니다..
2006시즌 그의 부활을 기다리는 우리들에게 이 젊은 투수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팀을 무단으로 이탈해버리게 되면서 많은 팬들을 충격으로 몰아 넣게 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충격을 준 것은 그레인키가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하여 다시는 마운드에 설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이었죠..
오랜만에 팜에서 만든 에이스가 이렇게 사라지는가 하는 걱정과.. 그렇게 까지 될 수 밖에 없었던 캔자스시티 라는 팀의 현실에 무력감만을 가졌던 그때였습니다..
당시에 저 역시도 이 선수가 다시 볼을 잡을 수 있을까 의구심만 들었습니다.. 몸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사회공포증과 대인기피라는 각종 정신과에 관련된 부분이기에 부활이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팀도 그레인키도 조금씩 저에겐 잊혀져 가더군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것이라고 하죠.. 제가 그당시 느낀게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그나마 정신과 &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는 루머를 보면서 의지가 있으니 언젠가는 서겠지 하는 생각을 했죠..
그러던 9월 22일.. 드디어 치료를 마친 그레인키가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단 1이닝을 던졌지만 그가 심리적 어려움을 엄청난 노력을 통해 극복하고 다시 마운드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기뻣습니다..
1이닝과 2.1이닝 3이닝.. 이렇게 3경기를 던졌지만.. 비록 2번째 등판에서 무너졌지만 마지막 경기에서의 호투로 1승이라는 소중한 결실을 이룬 것만으로 많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얼마만의 1승이었는지.. 그게 얼마나 가치가 있었을까요..
2006시즌은 이렇게 그레인키에게는 빛과 어둠이 함께 존재하는 시즌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 단 3경기일뿐이지만.. 그 어떤 경기들보다도 소중한 경기였다.. 특히 마지막 9월 29일의 1승.. 돌아온 우리의 에이스 ㅜㅜ
http://www.baseball-reference.com/pi/gl.cgi?n1=greinza01&year=2006&t=p
그리고 시작된 2007시즌.. 선발로테이션에 다시 합류하게된 그레인키는 초반에 호투를 거듭하면서 그의 부활에 많은 박수를 보내게 합니다.. 하지만.. 또다시 나타나는 거듭된 부진.. 이에 무어단장은 그레인키에게 특단의 조치인 불펜투수로의 보직 이동을 결정하게 되고 그레인키는 이후로 쭈욱~~ 불펜에서 활약을 하게 됩니다..
팬으로써.. 가슴이 아팠습니다 ㅜㅜ 어렵게 심리적 요인을 극복하고온 선수가 다시 난조에 빠지고.. 선발 그레인키로만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불펜투수 그레인키를 받아들여야 했을때.. 가슴이 짠~~ 하게 저려오더군요..
하지만 생각해보니.. 1년을 방황하고 돌아온 선수에게 바로 선발자리를 주는 것은 너무나 그에게 큰 짐을 지우는 것만 같기에 무어단장의 결정에 어느정도 수긍을 하게 되었습니다..
▲ 2007시즌.. 초반의 호투가 이어지나 했지만.. 이때는 진짜 다시는 부활하지 못할거 같다는 극단적인 생각도 들었다..
http://www.baseball-reference.com/pi/gl.cgi?n1=greinza01&year=2007&t=p
불펜투수로의 그레인키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하고 기대를 하면서 이런 저런 자료들을 챙겨봤습니다..
조금은 관심있게 본 부분이 90마일 초중반을 던지던 그레인키의 평균 구속이 무려 95.4마일이 나온 것이었습니다.. ㅡ_ㅡ;;
그런 빨라진 구속을 가지고 그레인키는 불펜 투수로서의 임무를 잘 해주게 되고 서서히 팬들에게도 그가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좋은 투구내용으로 알리게 되고.. 시즌의 마지막에는 다시 자신의 역할인 선발로 7경기를 등판하게 됩니다..
후반기 첫 선발로 등판한 8월 24일엔 3이닝을.. 이후로 4이닝, 5이닝, 3.2이닝, 5.1이닝을 던져주면서 자신의 목표에 조금씩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결국 9월 20일 화이트 삭스와의 경기에서는 8이닝 2안타 무실점 삼진 10개라는 기록을 보여주면서 7승째를 거두었고 이 경기를 봤던 저는 그의 부활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
드뎌 우리가 그렇게도 기다리던 그레인키가 오랜 방황을 끝내고 돌아온거죠..
많은 우려속에 시작한 2007시즌을 7승 7패 3.69로 마무리한 성적은 그레인키라는 유망주 투수의 부활을 알리기엔 충분한 수치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오프시즌.. 이때 애틀랜타가 그레인키를 데려올거라는 루머가 나오게 되고 그 루머를 보면서 씁쓸한 느낌속에서 그레인키라는 카드가 아직까지 이렇게 인기가 있는 것을 보니 내년시즌엔 확실히 먼가 보여주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았고.. 무어단장이 그를 트레이드 하지 않기만을 바랬었고, 무어단장은 그를 결국 로얄스의 에이스로 잔류시키게 됩니다..
이후 시작이된 2008시즌.. 당당히 잭은 2선발로 마운드에 오르게 되었고.. 우리가.. 로얄스 팬들이 바랬던.. 그토록 원했던 모습의 피칭을 보여주면서 완벽한 부활을 보여주게 됩니다..
부활이라.. 부활이라고 하기보다는 전.. 그냥 조금 멀리 돌아서 온거라고 이야기 하고 싶네요 ^^
원래부터 그가 가진 능력을 2005년과 2006년과 2007년.. 이렇게 3년간 잠시 숨기고 있었고.. 움츠리고 있었던 거죠..
움츠렸던 만큼 그는 우리가 생각한 이상 훨씬 높게 뛰어 올랐습니다..
▲ 2008시즌의 잭은 내가 본 최고의 인간승리 드라마를 보여준 선수였다 ^^ 그저 돌아온 것에 감사한다능..
http://mlb.mlb.com/stats/individual_stats_player.jsp?playerID=425844&statType=2
단 13승에 3점대 중반의 방어율에 머 이런 장문을 쓸 필요가 있냐라고 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성적을 보여준게 바로 잭이기에 우린 더욱더 의미를 가집니다..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렸던 선수였나요..
트레이드 루머에 휩쌓일때 마다 우린 지켜야 한다.. 지켜야 한다 글캐도 주장했던 잭이죠..
이제 이런 잭과의 연장계약이 이루어져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 로젠탈의 기사를 보니 오프시즌에 무어단장은 잭과 알렉스고든과의 연장계약을 목표로 한다고 합니다..
다만 잭과의 연장계약이 쉽지 않을 경우에 그를 트레이드할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 하는데..
팬의 입장이란 늘 그런거죠.. 그 어떤 선수를 오퍼한다고 해도 잭이 커보이는 그런 모습들 ㅎㅎ
저역시도 그렇네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보는 선수인 경우는 나름 판단이 가능하던데 잭과 같이 제가 너무도 좋아하는 선수에 대한 가치는 그 어떤 선수를 대입시켜도 성에 차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요 ㅜㅜ
욕심으로는 잭이 계속 로얄스의 유니폼을 입고 카우푸만 스타디움에서 투구를 하며.. 소중한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로얄스 유니폼이 아닌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은 잭을 상상하는 것은 너무도 힘든 일이네요 ㅜㅜ
그가 맨토로 생각하는 메쉬도 있으며 더이상 잭에게 모든걸 의지하는 팀도 아니기에 꼭 잔류해서 포스트 시즌으로 이끌어 줬으면 좋겠는데.. 이 부분 역시 무어단장이 잘 처리해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그저 그를 아끼는 팬으로써 일단은 그가 건강하게 잘 돌아와 준 것에 우선 감사하며.. 이후의 일들은 이후에 걱정을 해볼까 합니다.. 확실한건.. 그에게 어떤 일들이 생긴다고 해도 저는 잭을 응원할 것이며, 로얄스를 응원할 것입니다..
그게 분리되지 않고 동시에 이루어 지는 일이라면 더욱더 바랄게 없겠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