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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치꼬리의 러브스토리]

[재재탕] 나의 첫사랑이야기 "그 열정과 회한 사이에서-3"

작성일
08-12-19 23:47
글쓴이
퍼스나콘 [HB]멜치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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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밀짚모자처럼 챙이 넓은 흰색 모자를 쓰고 꽃무늬가 화사하게 프린트된 치마를 입고 위병소 앞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계속 사귈건지에 대한 대답은 따로 들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녀는 대구 계명대학교 응통과(난 그녀가 이과생인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3학년 휴학중이였고, 당시 유행하던 CAD 학원 유명 강사로 돈도 잘 벌고 있더군요.


뭐 그녀가 다 해줬습니다. 밥도사고, 놀이공원 입장료, 영화표 등등...


토요일 저녁 12시가 다 되어서 집으로 들어가려는 그녀를 뒤돌려놓고 그녀의 집 대문앞에서 어슴프레하던 가로등 불빛을 등에 받으며 그녀의 입술을 빼앗았습니다. 처음에는 밀어낼려고 하더니 잠시후 부드럽게 저를 안아주더니 받아주더군요.


부드러운 밤 바람이 봄 꽃내음과 함께 오래동안 우리둘 사이를 스쳐지나갔습니다.


후다닥 그녀가 집으로 들어가고 저는 그녀 집이 보이는 골목 모퉁이에서 이승환의 “기다릴날도 지워질날도..”를 불렀습니다. 동내 개들이 짖던 말던... 그녀의 방이 있는 2층 창문에 불빛이 켜지더니 그녀의 그림자가 창문틈 사이에서 저의 노래소리를 듣는 것을 보다가 불빛이 꺼질때 저번에 잤던 그 모델에 들어가서 아침을 기다렸죠.


그날 이후 매주말 마다 그녀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때 마다 진하게 키스를 나누었습니다.


솔직히 5주차때는 그녀에게 오늘은 너랑 같이 자고 싶다고 했는데, 눈 흘김만 당하고는 헤어졌습니다.


6주차...토요일 부대로 복귀를 해야했습니다. 부대는 후방부대여서 면회오는 것 등이 전방같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보통 맘으로 오기 힘들 길이였기에 언제 보게될지 정말 아득했습니다. 


그녀가 면회를 안오면 6개월이 될지 그이상이 될지...


6주차때 터미널에서 그녀랑 헤어지며 면회는 너무 머니까 오지 말라고 하고는 제가 자주 오겠다고 하며 편지를 자주 쓰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매일은 아니였지만 주 3-4회씩은 편지를 썼습니다. 그녀도 짬짬히 답장을 보내줬고...


그렇게 여름이 지나고 10월이 되어 한번 면화를 올때도 되었는데 하는 생각에 조금은 서운한 마음이 들 무렵 평일날 한창 낮에 훈련을 받고 사역을 하고 있는 늦은 저녁 8시경 위병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여자가 면회 왔다고....


한걸음에 달려가니 그녀가 와 있더군요.


너무 놀랐습니다. 평일날 면회 신청도 그렇고..... 그 늦은 시간에 도착 한것도 그렇고.....


내일도 훈련이 있는데 외박이 가능할지 은근 기대반, 걱정반(그녀는 오늘 못 돌아가니까..)하고 있는데, 소대장이 위병소에 찾아 오더군요. (소대장이라고 해봐야 저랑 동갑이였죠.)


그러더니, 그녀에게 내일도 힘든 훈련이 있는데, 외박 내보내주면 잠 재워줄거냐고 그녀에게 물어보더군요.   K는 막 웃으면서...  “안되는데요.  오늘 할 말이 너무 많은데요..”하더군요.


우리 소대장넘 씨익 웃더니 다른 부대원 사기 문제로 그냥 외박 보낼수는 없고 내무반에 와서 정식으로 신고하면 외박 보내주고 아니면 외출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녀는 내무반에 들어가서 신고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남자 40명이 침상에 우굴우굴하는 내무반에...


엉겹결에 그녀랑 내무반에서 일석점호 하는 고참 후배 앞에서 신고를 했습니다.


“충성. 일병 멜치꼬리 및 민간인 K는 동일 21시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 외박을 명받고자 이에 신고합니다”


이 신고를 분대별로 다 했습니다.   그녀도 막 웃으면서 4번에 걸친 신고를 일병 모자하나 빌려서 쓰고는 같이 했습니다. 


전 중대원이 다 와서 구경을 하고 웃고 부럽다고 뒷통수 여러대 맏고는 그녀랑 위병소를 빠져 나왔습니다


부대 인근 식당에서 소주 한잔을 하고 허름한 여인숙에 방을 하나 잡았습니다.


그녀의 깡다구와 이런 돌발적인 행동이 의외이기는 했지만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그날밤.  평소 침착하고 지적인 그녀가 그런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줄줄은.....


뭔가 결심하는 듯한 그녀의 눈빛과 단호한 행동에 오히려 약간은 당황스러웠지만 행복했습니다.


이른 아침에 그녀는 밝은 웃음으로 또 면회를 오겠다고 하며 떠나갔습니다.


부대로 돌아오는 길을 혼자 걸으며 뭔가 그녀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 그녀가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겹쳐졌습니다.


그녀를 보내고 1주일 후 5일정도의 야외 산악훈련을 빡세게 마치고 부대에 들어오니 위병소에 근무하는 동기가 절 급하게 부르더군요.


3일전에 누군가가 절 찾아왔었다고.... 30대초반의 남자였는데 눈이 부리부리한게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고.... 목소리가 들뜨고 허둥거리는데 너네 집 주소를 알려달라고 해서 안 가르쳐줬다고 하더군요. 제가 언제 부대에 복귀하는지를 물어봐서 보름동안 있다가 온다고 했다며, 뭔일 있냐고 했습니다.


전 누구인지 전혀 추측할 수가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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