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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현철 기자]"지난해 월드 시리즈 무대를 밟으면서 다시 이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7)의 2010시즌 새 소속팀이 뉴욕 양키스로 결정되었다.

지 난 시즌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3승 3패 평균 자책점 4.45(45경기)를 기록하며 묵직한 구위를 다시 한 번 보여준 박찬호는 22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PARK 61' 피트니스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22일 한국 시간) 아침 양키스에서 계약 연락이 왔다"라고 발표했다.

2010시즌 박찬호의 새 소속팀인 양키스는 지난해 103승 59패의 전적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월드시리즈 패권을 안았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비롯한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한 명실상부한 최고 명문팀 중 하나.

"계약 조건은 기본 연봉 120만불에 30만불 정도의 옵션을 두었다"라고 운을 뗀 박찬호는 "보직은 불펜이 되었다. 양키스는 명실상부한 명문팀으로 상징적 의미를 두었다"라며 스트라이프를 입는데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 워싱턴이 4선발급 제안을 했다. 가장 간절한 오퍼를 보낸 팀은 샌프란시스코였으며 시카고 컵스에서도 선발로 뛸 수 있다는 조건 하에 제안을 했다. 기다려달라는 이야기가 있어 좀 더 시일을 두고 기다렸으나 기다린 보람에 비해서는 계약 조건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선발 보직은 나의 희망이었을 뿐 계약 조건을 위해 내건 것은 아니었다"라며 선발 보직보다는 강한 팀에 입단하고 싶다는 마음을 밝힌 박찬호는 지난해 월드 시리즈 우승팀이 입단을 제안한 데 더 큰 의미를 두었다.

"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내게 입단을 제의했다는 점은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다.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은 LA 다저스 시절에도 매력적으로 느꼈는데 월드 시리즈에서 직접 던지는 모습을 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어젯밤 내가 먼저 연락을 해서 조건을 제시했고 그렇게 입단이 결정되었다".

"양키스는 불펜 강화에 집중하는 만큼 내 효용성도 크다고 보았다. 선발 보직을 제안한 샌프란시스코는 기존 선수를 뺄 수 없는 상황이라 마이너리그 계약을 제시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3번의 전화 통화 동안 '굉장히 필요하다'라는 뜻을 밝혓지만 구단에서는 연봉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었다. 감독과 구단의 의견 조율이 잘 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컵스는 양키스와 함께 박찬호의 차기 행선지로 유력하게 꼽혔던 팀이다. 박찬호는 선발로도의 가능성을 비췄던 컵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한 이유를 밝혔다.

" 컵스는 굉장히 오래된 구장이라 불펜으로 뛰면서 겪었는데 몸을 푸는 게 굉장히 힘들었다. 새로운 구장은 불펜이 안쪽이라 실내에서 힘이 덜 들었으나 컵스는 그 과정이 힘들었다. 경기 중 몸을 푸는 게 마땅하지 않아 클럽하우스에서 스트레칭 하다가 늦었던 적도 있었다. 선수가 뛸 만한 환경으로 바람직하지 못했던 것 같다".

뒤이어 박찬호는 "미국으로 건너가 신체검사를 통과해야 최종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시즌이 이제 시작하며 스프링캠프 스타트를 끊은 상황이라 내 입단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빨리 적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텍사스 시절 동료였던 알렉스 로드리게스 정도와 친분이 있다. 61번을 다시 달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기존 선수가 달고 있다면 다시 61번을 달고 싶다"라며 웃었다.

나이가 나이니 만큼 은퇴 시기에 대한 이야기에 박찬호는 "내 마지막 팀은 어느 곳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올 시즌 부진하면 어떤 팀에도 연락이 오지 않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그 시기가 되었을 때 한국으로 복귀해야 되지 않는가 싶다"라며 훗날 국내 복귀에 대한 가능성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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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인터뷰 기사 정리한 사람 뭥미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