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전 군대가 면제였어요

집안 문제로..ㅇ_ㅇ;;


그른데 면제 신청을 늦게 하는 바람에 -_- 회창이 형 아들래미 군비리 건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친구들 제대할때..(쪽팔려서 면제인데 지원해서 갔다고 아직 외치고 다닙니다 첨으로 밝힙니다 ㅠ_ㅠ)

남들은 제대할때 신병으로 갔는데 집안문제로 차출된곳마다 떨어지고 떨어지고 그러다가 저기 인제에 남들 잘 안가는데에 최종으로 떨어졌습니다


가보니 -_-;;

곰파의 맨 왼쪽 어린동생의 친구가 제 윗윗 고참으로 -_- 두살어린 제 사촌동생의 고딩동창이 바로 윗고참으로 -_-;;
대학교 동창이 소대장으로 ㅡ_ㅡ 꼬여도 드릅게 꼬였져 -_-

머 기본 각설하고 ㅡ,.ㅡ;;



일병때였나 기억도 잘 안납니다 ㅡ,.ㅡ

강원도민체전을 한답니다 그러려니 했습니다

공차는놈도 뽑아가고 볼링 하는놈도 뽑아가고 태권도도 뽑아가고 뭐 다 뽑아 갑니다

머 할줄 아는것도 엄는 놈 그러려니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점심때 마라톤 대표가 아직 없답니다 -_-;;

뽑아야 되는데 지원자가 없답니다 ㅡ,.ㅡ

완주만 해도 휴가증을 준답니다

집에 한번 가보자 그 생각에 신청을 할까 했는데 눈치만 보고 있었습니다

곰파 친구인 녀석이 체대 출신입니다(분대장)

살며시 제 옆에 오더니...형 함 뛰고 집에 가라 -_-;;

한상병 미쳤나 -_- 내가 아무리 무뇌아 라 해도 저건 몬한다(둘이 있을때는 터놓고 이야기 했습니다 군대 가기 전에도 알았기에 -_-)

형 뛰라 -_-;;


야...어 어..

한상병님... 저기 분대장님....


한상병...


정xx일병을 추천합니다 잘 뜁니다.....


컥 -_-;;

박격포 체력 하나는 좋겠다 콜..ㅡ,.ㅡ;;

이렇게 대회 보름 남겨놓고 대표로 뽑혔습니다 ㅡ,.ㅡ;;



모든 훈련 열외 넌 뛰어라 ㅡ,.ㅡ;;(차라리 훈련을 시켜도 ㅠ_ㅠ)


산악부대라 연병장이 거의 초등학교 수준이었습니다



대대 작전장교님의 명령이니 전 모든 훈련 열외 -_-

오로지 로키 발보아가 된것처럼 -_- 산을 뛰고 또 뛰고 또 뛰었습니다 ㅡ,.ㅡ;

뛰다 보면 고라니랑 같이 뛰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ㅠ_ㅠ


대회 당일

당당하게 아침밥을 사병식당이 아닌 간부 식당에서 먹고
아주 거만하게 대대장님도 안탄 1호차를 타고 대회가 열리는 횡성으로 -_- 갔습니다


그리고 떨리는 마음+쫄리는 마음+초조한 마음으로 참가 신청확인 하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밖에서 공수한 스니커즈 비스무리한 아디다스 운동화를 신고..

그런데 대대 주임원사님이 나타나셨습니다


철푸덕........ㅜ_ㅜ




군인은 짜세다 -_-;;;





보급병에게 받아온

A급 활동화 -_- 양말 반바지 녹색티를 주시는겁니다


오마이갓..ㅠ_ㅠ

일단 입고 신고..출발지에서..존내 쪽팔렸습니다 ㅡ,.ㅡ 다른 사람들 보고 웃습니다 ㅡ,.ㅡ;;


뛰었습니다...한 2키로 뛰었나..뒷꿈치가 따꼼따꼼합니다 -_- 그리고 군대 다녀오신분 다들 아실겝니다
군용 양말의 땀 흡수 능력 -_- 뛸떄 마다 미끌미끌합니다 -_-;;

반바지는 궁뎅이에 착착 감깁니다 -_- 녹색티는 이미 내 몸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ㅡ_ㅡ;;


5키로쯤 뛰었나 도저히 못뛰겠습니다
신발을 벗었습니다...

그러나 군대는 보급품 잃어 버리면 안됩니다-_-( 아직 일병입니다 -_-) 양 신발을 양 손에 끼웠습니다 ㅜ_ㅜ 그리고 뛰었습니다

반바지... 고무부분...자크를 풀고 그 고무부분을 반 접어서 땀이 다리로 내려가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뛰었습니다 진짜 구라 안보태고 신현준보다 더 처절했습니다 활동화 양손에 끼우고 바지는 반쯤 벗어제치고 -_- 녹색티는 들어 올려
배를 나오게 해서 ㅠ_ㅠ 그렇게 뛰었습니다

쪽팔려 뒤지는줄 알았습니다

한 7~8킬로 뛰었나 제 주변엔 아무도 없습니다 -_-

마라톤 완주?는 켜녕10키로도 정식으로 뛰어본적 없습니다 -_-;;

속에서 머가 올라올 지경입니다

왜 마라톤 뛰다 보면 중간에 음료수 같은거 주는데 있잖습니까 -_-;;

그곳에 응원하러 나와계신 중대장님과 행보관님을 보았습니다..그리고 행보관님을 보는 순간 전투력 상승 계급이고 나발이고 간에 하이킥을 날려 버리고 싶었습니다....

장난친다고 -_- 맛스타 캔을 따서 야 군바리는 이거 먹고 뛰어야지 ㅡ,.ㅡ;;

죽이고 싶었습니다 -_-;;


우여곡절끝에 포카리 스웨트를 마셨습니다...

복통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_-

뛰다 걷다 뛰다 걷다...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고 -_- 들어왔습니다 -_- 완주했습니다 ㅠ_ㅠ


그런데 공설운동장에 아무도 없습니다 -_-;;;


6시간이 지났습니다

전 당연히 기권처리 되어있었습니다 ㅜ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ㅜ

시상식 마저 끝나고 다 가버린 상태였습니다 -_-;;


행보관님 혼자 계시더군요 -_-


단 한마디

욕봐따 들어가자 ㅡ_ㅡ;;



쪽팔려 죽을뻔 했습니다
몸은 걷지도 못하겠는데 -_- 대회 끝나고 들어온 -_-;;

행보관님..씨.부랄놈 쪽팔려서 탈열처리 해버릴까 하다 참았다 ㅡ_ㅡ;;




저 휴가증 받긴 받았습니다 -_-

하지만 집에 못왔습니다

4박 5일간 탈진해서 비오큐에서 4박5일 쉬었습니다 ㅡ_ㅡ;;





그리고 제대 후 알았습니다
























전 평발이었습니다 ㅠ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ㅠ